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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중국 것?···출시 일주일 만에 게임 접은 ‘샤이닝니키’

한복이 중국 것?···출시 일주일 만에 게임 접은 ‘샤이닝니키’

등록 2020.11.10 12:12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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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니키’, 中 페이퍼게임즈의 스타일링 게임이벤트 아이템 ‘한복 세트’ 두고 中 이용자 반발“中 기업으로 우리 입장, 항상 조국과 일치해”

(사진=페이퍼게임즈코리아)(사진=페이퍼게임즈코리아)

인기 스타일링 게임 ‘아이러브 니키’ 등을 서비스 중인 페이퍼게임즈가 지난달 29일 출시된 ‘샤이닝니키’의 게임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종료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임 내 이벤트 보상으로 준비된 한복이 중국의 전통의상이라는 중국 이용자들의 파렴치한 주장에 동의 후 도주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는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의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지난 5일 오후 11시 58분 한국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29일 게임 출시 후 일주일 만의 일이다.

페이퍼게임즈는 공지를 통해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들은 여전히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 차례 쏟아냈고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가 넘었다”라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라며 서비스 종료 이유를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한복 사태에 관해서는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라며 “의관제도는 중국과 동일하다라는 관점을 밝힌 문장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페이퍼게임즈가 동의한 견해는 “과거 한국은 중국 관할 가신이었다”라며 “한국의 왕실 의상은 명나라 황제가 수여했다”라는 내용이다. 고대 한국이 자체적인 복장 체계가 없었고 드라마에서 나온 의상 등은 명나라 의상을 따라 개선됐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앞서 샤이닝니키 측은 지난 2일 출시 기념 한복 아이템 세트 뽑기 이벤트를 선공개한 바 있다. 해당 아이템 공개 후 중국 이용자들은 ▲한복이 중국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명시할 것 ▲한복이 조선족의 의상이기 때문에 중국의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해당 소식이 한국 이용자들 사이에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게임사 측이 해명 대신 동북공정 논리를 지지하는 의견과 함께 게임을 접어버린 것.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 피해를 입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과문도 없었다.

6일 1차 사과문 게재 당시에는 “샤이닝니키 한국 서비스 운영팀 모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삭제 후 2시간 뒤 올라온 2차 사과문에는 사과 문구 대신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안내가 들어갔다.

어처구니없는 중국 게임사 태도에 이용자들의 원성도 크다. 일부 이용자는 청와대 청원을 이용해 “빠른 환불과 개인정보보호” 및 “중국의 동북공정 및 문화 강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항의를 촉구”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정부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게임이 중국 내에서 판호를 받지 못한지도 4년 째”라면서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진출이 막혀있는 동안 중국 게임사들은 수백 여개의 게임을 한국에서 출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저질 게임이 만연하는 동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면서 “중국 게임사 횡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페이퍼게임즈코리아는 이번에 서비스 종료된 ‘샤이닝니키’ 외에도 ‘아이러브 니키’, ‘러브앤프로듀서’ 등의 게임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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