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예쁘게 말고, 그냥 나답게"···일상·실속 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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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말고, 그냥 나답게"···일상·실속 앱 뜬다

등록 2026.05.05 12:08

유선희

  기자

자연스러운 일상 공유에 집중하는 폐쇄형 SNS가성비 식당 정보 공유 플랫폼 이용자 급증SNS 피로감 해소와 실용성 중시하는 흐름 반영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과 실속을 앞세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꾸며진 모습보다 자연스러운 기록과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는 모양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셋로그 소개 페이지.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셋로그 페이지 갈무리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셋로그 소개 페이지.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셋로그 페이지 갈무리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소셜미디어(SNS) 셋로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 1위,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셋로그는 소수의 친구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폐쇄형 SNS다. 사용자는 한 시간에 한 번씩 2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모아 하루 단위의 브이로그를 자동으로 완성할 수 있다.

이용법과 기능 모두 간편하다. 암호 코드를 입력해 친구가 만든 방에 입장해 알람이 울리면 각자 전면 또는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현재 장소와 지금 하고 있는 일 등을 촬영하는 식이다. 하나의 방에는 최대 12명의 인원이 입장할 수 있고, 한 화면에 이용자가 촬영한 영상이 각각 분할돼 보여진다. 이를 통해 친구들의 시간대별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완성된 영상은 날짜별로 보관함에 저장된다. 별도의 편집 과정 없이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저가 식당 공유 애플리케이션 '거지맵'의 첫 화면. 출처=거지맵 애플리케이션 갈무리초저가 식당 공유 애플리케이션 '거지맵'의 첫 화면. 출처=거지맵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초저가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거지맵도 인기다. 거지맵은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 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직접 식당의 가격과 메뉴를 등록하고, 맛과 특징 등을 코멘트 형태로 공유하는 구조다. 해당 정보는 지도에 맵핀 형태로 표기돼 원하는 동네의 식당을 한 눈에 보고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스스로를 '거지'라 부르며 지출을 아끼는 사람들이 모인 '거지방'이 앱으로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3월 말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수는 13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는 거지맵의 서비스를 표방한 유사 앱까지 등장할 만큼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중이다.

두 서비스는 과도한 보여주기식보다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콘텐츠를 완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셋로그는 다른 공간에 있더라도 같은 시간대의 순간을 공유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든다. 거지맵은 이용자들의 집단 지성이 모여 '나만 아는 가성비 식당'을 함께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모두 사용자 간 경험과 정보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셋로그나 거지방의 인기가 인스타그램 등 SNS 피로감의 반작용에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과시와 경쟁 중심의 플랫폼에 지친 젊은 층이 보다 가볍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얘기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화려함보다 편안함, 이미지보다 실제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이 앱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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