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HBM 수요에 실적 '폭발'D램·낸드 가격 상승···호황 견인공급 부족 지속···2분기 기대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들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나란히 거두며 기록을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데다 범용 D램, 낸드 등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는 등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DS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거뒀고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이끄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액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한 셈이다. 이는 DX부문의 매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전사 영업이익(43조6000억원)도 훌쩍 웃돌았다.
SK하이닉스도 호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매출액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의 실적을 냈다. 분기 기준 매출액은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는데, 이는 회사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으로 평가된다. TSM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58.1%였고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65%였다. 글로벌 주요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HBM 등 고부가 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고 D램과 낸드의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51조9201억원, 영업이익 75조633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7%, 영업이익은 1517.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52.5% 늘어난 78조3580억원, 영업이익은 542.1% 급증한 59조158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 모두 1분기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에도 AI가 수요 성장세를 이끌면서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흐름과 관련해 "현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니라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기인한다"며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우호적인 가격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수요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현재 접수된 수요만으로도 2027년 수요 대비 공급 격차는 2026년보다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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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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