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 노조, 공동대응 철회···"우리 입장 반영 안 돼"

보도자료

삼성전자 DX 노조, 공동대응 철회···"우리 입장 반영 안 돼"

등록 2026.05.04 16:02

전소연

  기자

초기업노조·전삼노에 공문 보내 탈퇴 의사 전해"초기업·전삼노, 동행노조 의견 전혀 반영하지 않아"6일 사측에 탈퇴 의사 전하고 개별 교섭 요청 진행 계획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기반의 노조가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은 이날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2026년 임금교섭 공동교섭단 종료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내 탈퇴 의사를 밝혔다.

동행노조는 공문을 통해 "우리 노조가 특정 분야의 조합원이 아닌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 및 요청에도 귀 조합(초기업노조·전삼노)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협의하려는 의사조차 보이지 않는 등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우리 노조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황과 현실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행노조 조합원은 약 2300명이며, 조합원 중 절반 이상인 70%가 가전·스마트폰·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소속이다.

동행노조는 이어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우리 노조를 향한 지속적인 공격과 비하 사례가 계속되고, 심지어 어용노조라는 도가 지나친 악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그동안 안정적인 공동교섭단 운영을 위해 협력과 자제를 수없이 요청해왔으나, 위와 같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상호 신뢰가 훼손됐고 공동교섭단이 지향하고 있는 협력적 교섭 관계나 양해각서의 목적 달성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동행노조는 오는 6일 회사 측에 공동투쟁본부 탈퇴 의사를 전하고 향후 개별 교섭 요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영진에게 공문을 보내거나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별도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행노조 탈퇴로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회사 과반 노조를 차지한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 중심의 성과급만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탈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7만6000명을 넘어섰던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현재 7만4000명대로 급감했다.

한편, 공동투쟁본부는 이달 21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진 동행노조 조합원들은 각각 자율적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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