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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오리온, 농협 이어 수협 맞손···K-스낵 확대 '속도'

유통·바이오 식음료

오리온, 농협 이어 수협 맞손···K-스낵 확대 '속도'

등록 2025.07.21 15:21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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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오리온이 수협과 손잡고 K-스낵 및 수산 가공 산업 진출

김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농협과의 협업 성공 경험 바탕으로 합작법인 설립 추진

숫자 읽기

오리온 2023년 상반기 해외 매출 1조119억원, 전체의 64%

김 수출액 9억9700만달러, 수산식품 단일 품목 1위

김 수출국 10년 만에 60개국→124개국으로 증가

맥락 읽기

K-푸드 열풍 속 김이 슈퍼푸드로 주목받으며 수출 증가

오리온의 현지화 전략과 글로벌 유통망이 수협 협업 배경

프리미엄 건강 간편식 개발 가능성 높음

향후 전망

오리온-수협, 연내 합작법인 설립 및 제품 기획 착수

김 외 다양한 수산 가공품으로 협력 확대 계획

국내 어업인 소득 증대 및 한국 수산물 글로벌 가치 상승 기대

국산 김 활용 MOU···연내 TF 구성오리온농협 성공 사례·해외 성과 주효수산품 수출 1위 김, 해외 시너지 기대

마켓오네이처 오 그래놀라 제품. 사진=오리온 제공마켓오네이처 오 그래놀라 제품.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농협에 이어 수협과 손잡고 K-스낵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섰다.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수협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김 산업 고도화 및 안정적인 수산물 소비를 위해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올해 안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인 설립 방식과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수협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수협은 오리온이 농협과 함께 생산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점과 해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2016년 9월 '오리온농협'을 설립한 뒤, 2018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출시했다. 마켓오네이처는 농협이 제공하는 통귀리, 쌀, 통밀 등 국산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그래놀라와 그래놀라 바 등 '오! 그래놀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오리온농협은 지난해 매출 489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의 해외 성과도 수협이 오리온을 선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오리온의 매출은 1조5856억원으로 이 중 약 64%에 해당하는 1조119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중국(5.1%), 베트남(6.6%), 러시아(48.6%)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 현지 생산 및 판매 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대표 사례로, 국가별 선호도에 맞춘 다양한 맛의 초코파이는 글로벌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5830억원에 달한다.

마켓오네이처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수출을 시작했다. 2024년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의 판매 요청이 이어졌고, 9월부터는 중국 프리미엄마트 '올레(OLE)' 100여 개 점포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11월에는 코스트코와 허마센셩으로 유통망을 확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대형마트 '따룬파'와 창고형 마트 '샘스클럽'에 입점했다.

수협과 오리온의 합작법인이 그리는 청사진은 K-푸드 열풍과 맞닿아 있다. MOU의 핵심 원재료인 김은 지난해 수출액 9억9700만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기록하며 수산식품 단일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참치 수출액(5억9000만달러, 한화 약 82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 수출국도 2010년 60개국에서 지난해 124개국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김이 세계적인 수산품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건강식품으로서의 인기가 크다. K-푸드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해외 매체들이 김을 '슈퍼푸드'로 소개하며 수요가 급증했다.

오리온과 수협이 기획하는 제품은 국산 김을 활용한 프리미엄 건강 콘셉트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오리온이 자연의 맛과 원재료를 중시하는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운영하는 만큼, 관련 간편식 출시도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김뿐 아니라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수협의 수산물 원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한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뿐 아니라 한국 수산물의 가치와 맛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수협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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