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KBO 구단과 협업···매출 급증B2B 및 글로벌 IP 소싱 통해 체질 개선 가속친환경 소재·ESG 경영 강화로 신시장 개척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의 2025년 1분기 누적 매출은 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B2B 사업 매출은 488억원(45.4%), 학생복 사업은 387억원(36.0%)을 차지했다.
특히 '윌비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상품화 매출은 199억원(18.5%)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스포츠 굿즈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만에 거의 두 배로 커졌다. 회사는 올해 연매출 목표를 1650억원으로 제시하며 스포츠 굿즈 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끄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은 스포츠 IP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됐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FC바르셀로나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들어 FC서울, 롯데자이언츠,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 KBO 구단과의 굿즈 및 유니폼 협업도 잇달아 성사시켰다.
또한 e스포츠 구단 한화생명e스포츠(HLE)와의 계약을 비롯해 KREAM 등 리셀 플랫폼, 팝업스토어,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1982 DDM 프로젝트'로 선보인 레트로 스타일 구단 굿즈는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 팬덤까지 아우르며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고 있다.
사업 구조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활용한 글로벌 소싱 체계와, 교복·유니폼 사업에서 축적한 다품종 소량생산 노하우를 스포츠 굿즈 생산에 적용해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폐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원단 등 친환경 소재 확대, 사회적 기업과의 협업 등 ESG 경영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상품화 시장은 구단 성적이나 팬덤 트렌드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형지엘리트는 학생복과 B2B 사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신사업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들이 주로 팬상품 기획과 유통에 집중하는 반면 형지엘리트는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IP 소싱 역량과 협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 상품화 사업이 이제 전체 실적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팬덤을 겨냥한 차별화된 굿즈와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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