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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약사 R&D 확대···신약 개발 '승부수'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제약사 R&D 확대···신약 개발 '승부수'

등록 2025.05.23 17:14

수정 2025.05.23 17:17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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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곳 중 6곳 전년 대비 R&D 투자 늘려업계 "산업 발전 위해 정부 추가 지원 필요"

제약사 R&D 확대···신약 개발 '승부수' 기사의 사진

국내 전통제약사 중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의 1분기 연구개발(R&D)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약 개발 특성상 막대한 자금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1분기 기준)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보령, JW중외제약 총 6개 기업이 전년 대비 R&D 비용을 확대했다.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지난해 1분기 449억원에서 517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YH12852(위마비증)부터 YH42946(비소세포폐암), YH35995(고셔병) 등을 비롯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의 R&D 투자 확대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YH45057(전립선암), YH44313(위산분비억제제·P-CAB)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예정된 까닭에서다.

비만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한미약품도 R&D 비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 46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53억원으로 약 86억원 증가하며 10개사 중 두 번째로 R&D 금액이 늘어난 기업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선 올해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중 하나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하반기 임상 3상 종료 후 결과 발표, 이르면 4분기 내 신약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 HM15275는 하반기 2상 진입, HM17321은 임상 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종근당의 R&D 비용은 325억원에서 388억원으로 약 19% 증가했다. 종근당은 최근 앱클론의 지분을 획득함과 동시에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따라서 앱클론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형암, 혈액암, CAR-T 치료제, 이중항체 치료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판매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녹십자 또한 전년 대비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 379억원에서 39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한미약품과 개발 중인 LA-GLA(파브리병 치료제) 첫 환자 투여도 성공했다.

이외 대웅제약과 광동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의 R&D 비용은 감소했으나, 보령과 JW중외제약의 R&D 비용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를 보유하고 있는 보령은 희귀암 치료제 후보물질 BR101801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BR101801은 개발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2상 조건부 허가 임상 IND 승인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상위제약사 10곳 중 R&D 투자를 가장 공격적으로 늘린 곳에 해당한다. JW중외제약의 R&D 비용은 165억원에서 253억원으로 약 53% 증가했다. 이는 회사의 방향이 R&D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R&D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건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기업의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한참 모자란 점이 아쉽다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추이를 보면 매해 늘어나고는 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하면 증가에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R&D 비용 등을 늘려야 산업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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