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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도크 꽉 찼다···조선 3사, 슈퍼사이클 타고 2조 4000억원 넘게 투자

산업 중공업·방산 사업보고서 톺아보기

도크 꽉 찼다···조선 3사, 슈퍼사이클 타고 2조 4000억원 넘게 투자

등록 2025.05.20 06:01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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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규제·미국 호재에 빗발치는 수주···조선 가동률 100% 초과2022년 이후 가동률 지속 증가···3사 수주잔고 '200조원' 육박넘치는 일감·꽉찬 도크→생산능력 확대···2조4000억원 투자 예고

도크 꽉 찼다···조선 3사, 슈퍼사이클 타고 2조 4000억원 넘게 투자 기사의 사진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은 국내 조선사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미 조선소 도크가 꽉 찬 상황에서 계속해서 주문이 빗발치자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19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빅3' 조선사들의 조선 부문 가동률은 100%를 웃돌았다. 삼성중공업은 1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HD한국조선해양(106.1%), 한화오션(100.2%)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사의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생산 가능시간을 넘어 야간 조업 등 초과 공수를 투입해 실제 가동시간을 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휴일 근무 혹은 특근으로 생산 체계를 유지할 만큼 일감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 3사는 2022년 말부터 이어진 수주로 선박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이미 약 3.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인도기준 3사 합산 수주 잔고는 1372억5800만 달러(약 192조2847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사 평균 가동률도 2022년 86%에서 2023년 95%로 늘어나더니 지난해부터는 2024년 100% 이상의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가동률이 '풀 캐파' 이상의 포화상태에 놓이자 조선 3사는 일제히 대형 증설을 결정했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등 당분간 조선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이미 조선업계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30% 이상 높였다. 현재까지 공시된 수주액도 12조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수주 잔고는 곧 미래의 매출을 의미하는 만큼 조선 3사의 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빅3는 총 2조4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싱가포르 등 해외에 있는 생산 시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자회사 3사에 생산능력 증가를 위해 1조5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 투자를 지속해 온 가운데 2026년, 길게는 2030년까지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다.

한화오션도 연내 1조281억원을 생산능력 확충에 투자한다. 특히 지난달에도 60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부유식 도크와 해상 크레인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규 부유식 도크는 길이 480m, 폭 97m, 부양 능력 18만 톤의 초대형 규모다. 이 부유식 도크가 본격 가동되면 기존 도크들과의 역할 분리를 통해 생산 최적화로 선박 생산량 증대가 가능해진다. 한화오션은 현재 육상 도크 2기, 부유식 도크 3기 등 총 5기의 도크를 운영 중이다.

6500톤 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은 2027년 11월 말까지 도입해 생산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3600톤 급 해상 크레인 2기를 병렬로 운영해야 했던 복잡한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해 건조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외부 임차 설비 의존도를 줄이고, 선박 생산량 및 건조 효율성 증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 능력 확대에 맞춰 신규 고용 창출 및 관련 인프라 투자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내년까지 6500억원을 생산설비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설비투자와 함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효율화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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