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3일 토요일

  • 서울 8℃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9℃

  • 강릉 9℃

  • 청주 9℃

  • 수원 9℃

  • 안동 10℃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9℃

  • 전주 9℃

  • 광주 10℃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2℃

  • 부산 11℃

  • 제주 11℃

유통·바이오 밥 대신 빵·과자 먹는다···'건강' 트렌드 올라탄 식품업계

유통·바이오 식음료

밥 대신 빵·과자 먹는다···'건강' 트렌드 올라탄 식품업계

등록 2025.05.03 09:25

수정 2025.05.03 12:37

김제영

  기자

공유

SPC그룹·신세계푸드, 건강빵 라인업 강화롯데웰푸드, 영양·식사대용 과자 브랜드 론칭저속노화·헬시플레저 열풍에···'건강' 수요↑

렌틸콩 퀴노아깜빠뉴와 병아리콩 곡물빵. 사진=신세계푸드 제공렌틸콩 퀴노아깜빠뉴와 병아리콩 곡물빵.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식사를 빵과 과자로 대체하는 식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건강을 내세운 식사대용 제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식사 횟수가 줄어든 반면 건강과 식품의 영양성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빵과 과자 등으로 건강과 간편함을 한번에 해결하려는 수요를 겨냥하는 추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건강빵 브랜드 '파란 라벨'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개를 넘겼다. 파란라벨은 통곡물 발효종을 활용한 저당, 고단백,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총 13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와 4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건강빵은 식감이 거칠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서다. 통곡물 활용해 식이섬유뿐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 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빵을 더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기고자 하는 수요를 실현시키기 위해 제빵 기술과 R&D 투자를 통해 선보인 브랜드"라며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빵을 밥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식사빵 수요가 증가하자 이마트 내 베이커리(E베이커리, 블랑제리)를 통해 건강빵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 10월 선보인 '유산균 쌀 베이커리 시리즈' 4종은 출시 6개월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렌틸콩·병아리콩을 더한 빵도 내놨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건강 식습관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 식사빵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 식사빵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 컴포트잇츠이너프 제품. 사진=롯데웰푸드 제공롯데웰푸드, 컴포트잇츠이너프 제품.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제과업계도 건강과 영양을 강화한 과자를 내놓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간식으로 식사를 대체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통곡물과 압착보리가 주원료로,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컴포트잇츠이너프는 출시 50일 만에 누적 200만봉 판매를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외에도 롯데웰푸드는 식물성 디저트 브랜 '조이(Joee)',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단백질 브랜드 '이지프로틴' 등으로 건강 과자 및 간편식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오리온은 간편식사대용식 전문 브랜드인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와 단백질 브랜드 '닥터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닥터유PRO는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 매출액 600억원을 넘기며 국내 단백질 간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월평균 매출은 20억원이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인 8명 중 1명 이상(13%)이 과자나 초콜릿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식사의 스낵화' 바람을 눈여겨보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실제 국내 식품업계는 건강을 유지하고 신체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통곡물, 채소 등으로 식사하는 저속노화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향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