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3사, 5월 황금연휴에도 공장 정상 가동생산직 근로자, 평소대로 교대 근무 가능성2일 정상 출근···내부에서 연차 소진 움직임↑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대부분은 5월 휴일에 모든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휴일 기간 동안 공장을 평소와 다름없이 돌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감소하자 4월한 달 동안 문을 닫은 바 있는데, 지난 달 말부터 재가동함에 따라 공장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일부 공장에서 야간 생산 체제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휴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동국씨엠의 경우 공장이 주로 다품종소량생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발주 여부에 따라 공장 가동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철강업은 연휴 기간 동안에도 24시간 공장을 돌린다. 특히 제철소 특성상 생산설비를 중단하면 용광로에 흐르는 쇳물이 굳을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설비를 뜯어내고 다시 지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어 업계에서는 휴무 기간에도 설비 가동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국내 철강사들은 작년부터 중국발 공급 과잉과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일부 공정 라인을 생산 중단하거나 생산 축소에 나선 바 있다. 올해 미국 관세 정책까지 맞물리며 업황 회복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돼 이에 따른 감산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휴에 철강 공장 대부분이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면서 조업 현장을 지키는 생산직 직원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교대 근무를 서야한다. 포스코는 4조 2교대, 현대제철은 4조 3교대 체제로 근무할 예정이다.
그 외 계약직과 임시직을 포함한 사무직원들을 일괄적으로 휴무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철강 3사는 5월2일(일명 징검다리 연휴)에도 정상 출근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해당일에 자율적인 연차를 사용해 6일 연속 연휴를 누릴 수 있으며 생산직의 경우 상황에 따라 근무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휴일도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공장이 돌아갈 예정"이라면서 "대부분 오는 2일(금) 연차를 소진해서라도 6일 연속으로 휴식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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