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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도 엑셀···대기업 전쟁터 된 '전기차 충전 사업'

산업 전기·전자

LG전자도 엑셀···대기업 전쟁터 된 '전기차 충전 사업'

등록 2023.05.25 16:07

이지숙

  기자

현대차·SK·LG·GS·한화 등 뛰어들어충전기 생산부터 플랫폼 사업까지 다양2030년까지 연평균 30% 시장 성장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화하며 대기업들의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LG를 포함해 현대차, SK, GS, 롯데, 한화, 신세계, LS 등 주요 대기업들은 대부분 충전 인프라 시장에 발을 담근 상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대기업의 M&A가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올해 550억 달러에서 2030년 3250억 달러로 연평균 29% 성장할 전망이다. 산업 또한 하드웨어 기반의 충전기 제조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 운영, 서비스 차원의 충전 인프라 운영으로 확장성을 갖고 있다.

LG전자도 엑셀···대기업 전쟁터 된 '전기차 충전 사업' 기사의 사진

LG그룹의 경우 LG전자는 자회사 하이버차저(전 애플망고)를 통해 충전기 제품을 생산하고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말 모바일 앱 '볼트업' 베타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4종의 충전기 제품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향후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 가치'를 제고해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 확대 폭이 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와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모델 협력도 확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접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CPO)로 나서는 것이 아닌 충전 사업자와 사업모델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충전기를 생산하는 SK시그넷을 비롯해 SK네트웍스, SK E&S 등 다수 계열사가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SK시그넷은 미국 내 초급속 충전시장 1위, 글로벌 2위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 지난 2021년 SK주식회사에 인수되면서 SK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연간 최대 1만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생산 법인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며 올해 8월에는 부천시에 'R&D 통합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인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SK일렉링크로 출범시켰다. SK일렉링크는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민간 사업자 중 최대 규모로 전국 1800여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SK E&S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충전 업체 에버차지를 인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해 1월에는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내 미국 렌터카 업체인 에이비스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초급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를 선보였다.

이달에는 2021년 인수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그룹도 GS에너지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021년 전기차 충전소 운영회사인 자회사 GS커넥트를 출범시켰다. GS커넥트는 지난해까지 전국에 충전기 2만1000기를 설치했고 2025년까지 7만기 설치가 목표다.

이 외에도 GS커넥트는 지난해 또 다른 충전 인프라 사업자인 차지비를 인수했으며 하이버차저의 지분도 40% 보유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LS그룹도 지난해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해 LS이링크를 출범시키고 LS일렉트릭 등과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LS이링크는 B2B 분야 운송 및 물류 회사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추구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은 국내 대기업집단들의 각축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통신 서비스처럼 대규모 사업자 중심으로 향후 시장이 재편된 가능성이 높고 적기 투자와 차별화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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