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핵심 기지로 글로벌 컨트롤타워배터리 밸류체인 핵심소재 중요성 강조LG화학·LG엔솔 배터리 관련 공격투자 지속
LG그룹이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후 LG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와 전장사업을 점찍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장기간 적자를 이어갔던 배터리와 전장사업은 성장이 본궤도에 오르며 최근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올 들어 배터리 소재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전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전구체부터 양극재, 배터리 셀까지 그룹 전체의 탄탄한 배터리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미래 먹거리 배터리 키운 구광모, 현장경영 행보 '눈길'
1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비교적 공식 행보가 노출되는 경우가 적은 구 회장이지만 그룹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배터리 관련 행보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출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은 연간 약 100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생산능력을 갖췄다.
구 회장은 폴란드에 이어 지난해 10월 연이어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도 찾았다. 이 곳은 LG의 지능화 자율공장인 스마트팩토리 공정이 도입된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45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전구체·양극재·배터리 셀···배터리부터 소재까지 접수
LG그룹은 셀부터 소재 사업 생산능력을 강화하며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지배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산업의 환경변화가 매우 빠르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센싱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미리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LG화학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톤이며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7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전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정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까지 1차로 5만톤 양산 체제를 갖추고, 2차로 5만톤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산 10만톤 규모 전구체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 10만톤은 전기차 100만여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지난해 고려아연과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하고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울산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두 회사는 당초 2만톤으로 계획했던 생산 규모를 5만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에 7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애리조나 단독공장을 비롯해 얼티엄셀즈1·2·3공장, 혼다JV 등 2026년까지 북미에만 293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후 LG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와 전장사업을 점찍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장기간 적자를 이어갔던 배터리와 전장사업은 성장이 본궤도에 오르며 최근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올 들어 배터리 소재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전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전구체부터 양극재, 배터리 셀까지 그룹 전체의 탄탄한 배터리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미래 먹거리 배터리 키운 구광모, 현장경영 행보 '눈길'
1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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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비교적 공식 행보가 노출되는 경우가 적은 구 회장이지만 그룹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배터리 관련 행보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출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은 연간 약 100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생산능력을 갖췄다.
구 회장은 폴란드에 이어 지난해 10월 연이어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도 찾았다. 이 곳은 LG의 지능화 자율공장인 스마트팩토리 공정이 도입된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45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전구체·양극재·배터리 셀···배터리부터 소재까지 접수
LG그룹은 셀부터 소재 사업 생산능력을 강화하며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지배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산업의 환경변화가 매우 빠르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센싱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미리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LG화학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톤이며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7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전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정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까지 1차로 5만톤 양산 체제를 갖추고, 2차로 5만톤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산 10만톤 규모 전구체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 10만톤은 전기차 100만여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지난해 고려아연과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하고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울산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두 회사는 당초 2만톤으로 계획했던 생산 규모를 5만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에 7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애리조나 단독공장을 비롯해 얼티엄셀즈1·2·3공장, 혼다JV 등 2026년까지 북미에만 293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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