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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약개발·CDMO' 위상 높아진 K바이오, 美서 '잭팟' 노린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신약개발·CDMO' 위상 높아진 K바이오, 美서 '잭팟' 노린다

등록 2022.12.28 16:09

유수인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내달 개최'기회의 장' 3년만 대면 행사, '빅딜' 체결 기대 ↑글로벌 경쟁력 보인 삼바·롯바·SD바이오 등 공식 발표 바이오텍들, '부대행사'서 회사 소개 및 파트너링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K-바이오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약개발·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투자 행사의 초청을 받아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술거래의 장으로 꼽히는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R&D, 투자 유치, 파트너십 등의 협상이 진행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리는 첫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업계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행사는 JP모건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초청 받은 기업에 한해 참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국내 최대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올해 출범을 알린 롯데바이오로직스, 체외진단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발표 기회를 얻었다. 신약개발 중인 LG화학,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등 전통제약사와 바이오텍들도 참석해 기술제휴 논의에 나선다.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기업 최초로 7년 연속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현지시간 11일 오후 2시 15분 그랜드 볼룸에서 ▲생산능력(capacity), ▲포트폴리오(portfolio), ▲글로벌 거점(geography) 등 3대 성장축을 기반으로 한 회사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2023년 사업 방향 및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된 만큼 적극적인 고객사 및 투자자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행사에 참석한다. 아직 미국 시러큐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공장 인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JP모건의 초청을 받아 발표를 진행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CDMO 수요 급증에 따른 관심이 반영됐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친 이원직 대표가 내년에 본격화할 미국 CDMO 사업 및 국내 공장 증설 계획 등을 알릴 예정이다. 발표는 현지시간 10일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섹션에서 진행된다.

'신약개발·CDMO' 위상 높아진 K바이오, 美서 '잭팟' 노린다 기사의 사진

국내 한 CDMO 기업 관계자는 "JP모건 행사는 CDMO 기업들에게도 고객사 및 투자자를 직접 만나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 기업으로 떠오른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처음으로 JP모건 발표기업으로 참가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지시간 10일 아시아태평양/중남미 섹션에서 핵심 경영진인 조혜임 전무가 ▲신성장 동력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사(社)와의 사업적 시너지 ▲향후 M&A 전략 등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 7월 인수 결정 후 현재 인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사와의 유통, 생산 및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다.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행보도 기대된다. 기술협력이나 투자 관련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자리이니 만큼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열린 올해 JP모건 행사에서는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텍인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 조(兆) 단위 '잭팟'을 터뜨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 뇌 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계약금 7500만달러를 포함, 총액 10억6000만달러(약 1조3430억원)에 기술을 이전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에도 한미약품이 당시 기준 약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해 K바이오의 저력을 알렸으며, 2018년에는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계약을 맺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뤘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한미약품 등은 이번 행사에도 공식 참석해 자사의 기술을 공개하고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체결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표적항암제, 탈모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JW중외제약도 이번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해외 제약사 및 글로벌 투자사와 개별 미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라이선스-아웃 등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통풍신약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의 기술수출도 추진한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헬스케어 미팅과 파트러닝 미팅에 참석해 해외 기업들과 뼈질환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SK바이오사이언스, 강스템바이오텍 등이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공식 참가하고, 기술 제휴 및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다. 월가 투자은행(IB) JP모건이 초청한 기업만 참석한다"라며 "행사에 초청이 됐다는 것은 회사의 성과와 중장기적 비전이 글로벌하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해당 기간 동안 인근에서 열리는 부대 행사 등에 참석해 기업 소개에 나선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초청 받은 JP모건 컨퍼런스는 물론 같은 날 진행되는 '2023 바이오텍 쇼케이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글로벌 IR @JPM'에 참석해 자사의 핵심 줄기세포 원천기술 및 주요 줄기세포치료제 임상 성과,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에 나설 방침이다.

정밀항암신약 개발기업 에이비온은 '글로벌 IR @JPM'에서 IR 발표를 진행하고 해외 기업 및 투자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도 ▲비소폐암 치료제 'ABN401'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치료제 'ABN101' ▲최근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클라우딘3 타깃 항체 'ABN501' 기술과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네오이뮨텍은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신약후보물질 'NT-I7'의 개발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공개한다.

난치성 혈관질환 및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기업 큐라클은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CU104'의 동물실험 데이터를 공개하고, 기술수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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