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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 올 때 노저어라"···LG전자, '전장' 인재 싹쓸이

"물들어 올 때 노저어라"···LG전자, '전장' 인재 싹쓸이

등록 2022.11.03 14:54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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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가 모집인력 보강으로 사업 확대·매출 성장 기대올해 말 수주잔고 '60조→80조원'으로 확대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다.

3일 LG그룹 공식 채용공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S사업본부는 이달 6일까지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가를 모집한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IVI(인포테인먼트) 제품과 전기차용 구동부품, 자율주행 부품, 자동차 램프 및 보안용 SW(소프트웨어)의 생산과 판매,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용부문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설계 및 디버깅(Debugging)과 개발 PL(project leader) 분야다.

세부적으로 보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설계 및 디버깅 부문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분야의 파워 IC(전력반도체) 등을 담당한다. 디스플레이 개발 PL에서는 생산과 공급망관리(SCM), 수익성 최적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VS사업본부는 이번 전장사업 인력 보강을 통해 사업 확대는 물론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이어갈 모습이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적극 키우고 있는 만큼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며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전 사업부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B2B(기업간 거래) 사업인 VS부문은 견고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거시경제 환경의 변수가 상존하지만 반도체 공급이슈 완화 및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VS사업본부는 4분기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견조한 흑자 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 및 부품 공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추가 주문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VS사업본부는 수주잔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 신규 수주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올해 말 수주잔고는 당초 목표치였던 60조원 중후반을 훌쩍 넘어선 80조원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담당은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수주는 80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수주 잔고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약 60%, 전기차 부품은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VS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매출액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달성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5.6% 올랐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00억원 증가했다. 3분기에는 LG전자 전 사업부 중 유일하게 VS사업본부만이 호실적을 거뒀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5%(2조305억원), 영업이익은 92.2%(500억원) 오른 규모다.

이는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와 반도체 수급 문제 개선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관측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구재(TV, IT, 가전)의 유통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들은 가동률을 줄이거나 판촉 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실적 부진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 전장사업은 전방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매출 상승폭이 고정비 부담을 확실히 뛰어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주잔고 건전화(내연기관 모델 및 저가 수주 물량 축소) 노력 및 신규 프로젝트의 성과로 내년 이후 전장 사업은 성장가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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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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