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수익성 빨간불···최근 6년 간 수백억 적자 기조 'D2C 서비스·메타쇼핑'으로 서비스 고도화···반전 기대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용자와 브랜드사를 연결하는 D2C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입점 브랜드의 자사몰을 위메프에 연동해 상품 콘텐츠를 위메프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로 사용자가 위메프 검색창에 특정 브랜드명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화면 맨 위에 해당 브랜드사의 주요 상품과 프로모션 정보가 나온다. 이후 이용자가 브랜드몰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식이다. 상품 구매 후기, 선호도, 연관 키워드 등도 함께 제공된다.
브랜드 또한 위메프에 별도로 상품 정보를 업로드할 필요 없이 자사몰에 바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브랜드사가 'D2C 서비스'를 신청하면 소비자들은 브랜드사 쇼핑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위메프 자체 개발 솔루션 '검색AI'를 활용한 메타데이터 기술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소비자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탐색할 필요 없이 위메프 안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만들겠단 계획이다. 동시에 쇼핑 콘텐츠 대량 확보를 통해 소비자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위메프는 신규 고객을 늘리고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치를 높이기 위한 '메타쇼핑'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메타쇼핑은 위메프가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에 달하는 상품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상품 비교, 스타일 비교 등 기존보다 상세한 품목 비교를 제시하는 기술이다. 위메프는 메타쇼핑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아 사실상 제휴 쇼핑몰의 진입 장벽을 없앴단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위메프는 수수료율 및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를 진행 중이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4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2.9%로 인하했다. 이는 온라인쇼핑몰 평균 수수료 16.7%의 6분의 1수준이다. 직매입 상품은 재고 처리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직매입을 줄이면서 고객이 받는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위메프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선 위메프가 치열해진 이커머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쿠팡, 티몬과 함께 국내 1세대 이커머스로 언급되는 위메프는 현재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이 흐릿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프는 창업주 허민 의장이 있는 원더홀딩스란 뒷배로 인해 경쟁사 티몬과 달리 기업공개나 매각 등의 부담은 적은 편이다. 다만 장기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온 만큼 실적 반등을 위한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적자 수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위메프는 ▲339억원(2021년) ▲542억원(2020년) ▲758억원(2019년) ▲390억원(2018년) ▲417억원(2017년) ▲636억원(2016년) 등 최근 5년간 누적 3082억원의 적자를 냈다. 동기간 매출도 ▲2016년 3691억원 ▲2017년 4731억원 ▲2018년 4294억원 ▲2019년 4653억원 ▲2020년 3853억원 ▲2021년 2448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프가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체질 개선 및 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장 IPO나 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중장기적으로 재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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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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