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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에 'LG엔솔' 투자 제동···'SK이노·삼성SDI' 美 투자 척척(종합)

글로벌 악재에 'LG엔솔' 투자 제동···'SK이노·삼성SDI' 美 투자 척척(종합)

등록 2022.06.29 16:18

수정 2022.06.30 08:02

윤경현

  기자

인플레이션·환율 상승 여파 투자비↑ 부담러시아발 전쟁 장기전 양상, 상승세 찬물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 실적 부진 부담"배터리 산업 육성·원자재 확보 등 국가적 지원↑"SK이노베이션·삼성SDI는 기존 투자 예정대로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1조7000억원 규모 미국 배터리 단독 공장 건설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환율 상승 여파로 계획한 투자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될 것이 우려되면서 손익 재산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현지 공장부지 매입이 완료된 상황으로 공장 건설 자체가 백지화되지 않고 숨고르기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을 다시 재검토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공장의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 배터리 3사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 현황. 사진=뉴스웨이DBK 배터리 3사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 현황. 사진=뉴스웨이DB

그동안 LG엔솔의 북미 투자계획은 거침이 없었다. 회사가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전체 조달 자금 10조1244억원 중 4조8178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북미지역 생산능력 확대에 쓰기로 했다. 특히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공장 증설에 1조3620억원, 신규 생산거점 확보와 얼티엄셀즈 이외의 신규 합작법인 설립에 2조6677억원을 배정하며 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발 전쟁으로 글로벌 원재료 값 급등 등 각종 악재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미국 투자 재검토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부진한 실적도 투자 재검토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4조8409억원, 영업이익은 63.2% 감소한 2669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분기 대비 소형 전지와 중대형 전지 모두 매출 증가가 전망되지만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 전망 또한 LG엔솔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의 미국 투자 계획은 일단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 SK온은 2020년부터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오는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주, 켄터키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총 114억달러(한화 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하여 미국 내 배터리 설비 투자 역사상 최대규모로 연간 생산능력은 총 129기가와트시(GWh)이다. 또 전체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약 40GWh에서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연간 생산능력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2배 수준인 4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합작법인에 설립에 따라 삼성SDI는 오는 2025년 7월로 예정된 신북미자유협정(USMCA)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배터리사 간의 경쟁체제에서 과도한 투자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며 "다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기업 간 생존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배터리 산업 육성과 원자재 확보 등 국가전략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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