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마지막 상영···코로나19 장기화에 경영난 악화
3일 서울극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약 40년 동안 종로의 문화중심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울극장이 2021년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시대를 선도할 변화와 도전을 준비 중”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추억과 감동으로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 합동영화사의 새로운 도약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극장의 공식적인 폐업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확산으로 인한 경영난 악화로 알려졌다. 극장 측은 영화관을 향후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합동영화사는 1978년 세기극장을 인수해 서울극장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서울극장은 1979년 개관한 이후 단성사, 피카디리와 함께 종로를 대표하는 영화관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당시 한 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한 영화관은 1989년에는 국내 최초의 복합상영관으로 자리매김하며 멀티플렉스 시스템을 도입했고 2017년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인기를 끌며 단성사, 명보극장 등이 사라지자 서울극장은 예술영화 상영 등으로 활로를 모색했으나 결국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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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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