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라인페이의 ‘300억엔을 쏩니다’ 프로모션 관련 비용이 50~60억엔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37.1%, 전기 대비 23.6% 감소한 157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3.5%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2분기 진행된 라인 페이의 송금 캠페인에서 2800만명이 1000엔을 받았으나 인증 과정의 문제로 실제로 돈을 받은 이용자는 10% 미만에 그쳤다”며 “우려와 달리 2분기 송금 이벤트 관련 비용은 50~60억엔에 그쳤으나 페이 이용자 증가도 1분기 430만에서 2분기 750만에 그쳤다”며 라인페이 및 파이낸스의 성과 가시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라인 페이 관련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집행됨에 따라 연결 실적 훼손의 정도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이벤트는 보수적인 일본 사회 특성으로 라인 페이와 파이낸스 등 신규 핀테크 서비스 확산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반기 라인 증권, 라인 은행 등 신규 라인 파이낸셜 서비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투자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라며 “네이버의 연결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까지는 박스권 트레이딩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네이버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할 전망이며 광고 매출도 모바일 앱 개편 초기의 부정적 효과가 감소하며 연간 성장률이 6.3%로 지난해 하반기 2.7% 대비 높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네이버는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쇼핑 키워드, 검색, 가격 비교, 네이버페이로 이뤄지는 쇼핑의 밸류체인을 장악하고 있어 향후 중국 챠이나오와 같은 네트워크 물류로 사업 영역 확대 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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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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