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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콘텐츠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

등록 2018.06.29 12:07

이어진

  기자

네이버웹툰-라인과 합작사 설립···만화 공략 ‘강화’카카오M, 한류스타 엔터사와 협력···동영상 주목한류 콘텐츠 경쟁력 활용···글로벌 시장 ‘노크’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사의 사진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과 협력해 일본서 합작법인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를 설립하며 만화 대국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한류스타를 보유한 엔터사들에 지분 투자 및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메신저, 포털 등 플랫폼으로 뚫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콘텐츠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주요 엔터사들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네이버의 만화 콘텐츠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최근 라인주식회사와 일본에서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라인주식회사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운영사로 네이버의 자회사다. 네이버 자회사끼리 콘텐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다.

합작법인인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는 내달 2일 일본서 설립될 예정이다. 초대 대표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CEO가 겸직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도 이사회 멤버로 포함됐다.

우선 양사는 일본서 서비스 중인 만화 플랫폼 통합부터 나선다. 네이버웹툰의 일본판 격인 플랫폼 XOY에서 서비스 중인 오리지널 만화를 라인망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만화 확산에도 나선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CEO는 “네이버웹툰과의 제휴를 통해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고 글로벌 공략에 있어 협력을 강화,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 수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들어서만 2차례에 걸쳐 출자를 단행했다. 출자금만 21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 역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기는 한류 영상 콘텐츠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은 최근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 3개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지분 투자 및 파트너십 등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카카오M이 이번 지분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스타는 이병헌, 전도연, 공유, 공효진, 추자현, 김고은, 전도연 등이다.

카카오M은 이번 전략적 투자 및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광고모델 캐스팅 업체인 레디엔터테인먼트 중국 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배우들의 전략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모색한다. 이후 지적재산권과 작가 및 감독 영입 등을 통해 제작시스템을 완성,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밸류체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M 이제욱 대표이사는 “카카오M은 배우·제작·광고 등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완성으로 수익을 극대화해 빠른 시간 내 한류 콘텐츠 1위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합작회사 설립하거나 엔터사들에 대한 지분투자 등을 단행하는 것은 플랫폼만으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했던 플랫폼 가운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은 라인을 제외하곤 찾아보기 어렵다. 앱 생태계가 이미 공고해진 상황 속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은 어렵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만큼은 카카오톡에 밀려 사용률이 미미하다. 카카오톡의 경우 출시 초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음에도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는데는 실패했다. ‘국내용 메신저’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

반면 콘텐츠는 경쟁력이 있다. 네이버의 V라이브와 카카오의 픽코마가 그 단적인 예다. 네이버 V라이브는 스타들의 실시간 방송 플랫폼이다. 방탄소년단, 빅뱅, 엑소 등 유명 한류 스타들이 채널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V라이브의 다운로드수는 4600만명이며 해외 비중이 80%에 달한다.

카카오가 지난해 만화대국 일본에서 선보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도입,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4월 기준 픽코마의 월 이용자수는 290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된 한류 콘텐츠는 음악 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에서도 경쟁력이 이미 증명됐다”면서 “콘텐츠 경쟁력이 무기지만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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