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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취임식서 ‘판문점 선언’까지의 여정

[文정부 1년]국회 취임식서 ‘판문점 선언’까지의 여정

등록 2018.05.03 17:51

수정 2018.05.17 11:00

우승준

  기자

외교·일자리·민생·소통 대통령 면모 보여줘다방면서 성과, 카멜레온 연상시키는 적응력평창부터 남북정상회담까지 ‘평화대통령’ 각인

2018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사진=한국 공동 사진기자단2018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사진=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을 기준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취임 초 문재인 대통령 이미지는 ‘소탈한 대통령’이었다. 출근길 주민과 스스럼없이 인증샷을 찍고, 참모진과는 커피 산책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땐 유족을 안아주며 같이 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0%’를 넘는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 역시 ‘소통’이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시간이 흘렀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든든한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경제성장률 3% 달성을 비롯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2018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평화 대통령 ▲외교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민생 대통령 ▲소통 대통령으로 요약 가능하다.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적재적소의 능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는 어떤 환경에서든지 피부를 변화시키는 카멜레온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1주년 발자취를 살펴보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평화 대통령’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상황을 해소하고 평화의길을 열기 위해 ‘대화’가 필요함을 일관되게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때 북한의 핵개발 중단 시 대화의지를 표명했다. 그해 6월24일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제안했고, 7월6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 때 ‘평화 최우선’ 대북정책 기조를 제시했다. 12월19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한미연합훈련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1월1일 신년사를 통해 선수단 파견 및 대화용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 의지로 인해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에 전환점이 찾아왔다. 평창올림픽 때 북한은 선수단뿐 아니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을 평양에 파견했다. 이를 계기로 2018년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다. 2018년 4월28일. 이날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후 북한 지도자가 첫 남한을 방문한 날이고,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회담이 진행돼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남북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을 천명했다. 이후 오는 5월 또는 6월 한반도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현실화됐고, 남한이 남북문제 당사자로서 위상과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 내 정상회담을 조기 성사시킴으로써 합의의 실효성과 이행 동력이 확보됐다. 따라서 문재인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정상회담 결과 공유 및 신속한 후속조치를 통해 판문점 선언 실행을 높일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 대통령’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튼튼한 안보 구축, 국제사회와의 다각적 외교를 통해 북핵 위기해결과 경제 번영 기회를 여는 외교전략을 펼쳤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단시일 내 주변국 정상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확보했다. 미국 정상과는 3차례 정상회담과 13차례 전화통화를 했고, 일본 총리와는 3차례 정상회담과 12차례 전화통화를, 중국 정상과는 3차례 정상회담과 2차례 전화통화, 러시아 정상과는 2차례 정상회담과 3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확장한 성과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외교 대통령’으로 부르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그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과 ‘9개의 다리(러시아와의 조선·항만·북극항로·가스·철도·전력·일자리·농업·수산 등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9개 다리 전략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디딤돌이라는 평가다. 그해 11월에는 신남방정책을 발표, 올해 3월 베트남·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하며 아세아·인도양 지역으로 외교지평을 넓혔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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