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실적 KB은행, KB증권은 성과급 파티KB자산운용 오히려 성과급 줄어 연봉 하락 예정환매 행렬 막지 못해 국내 펀드 자금 큰 감소 탓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노사협의회에서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연말 특별 보로금 지급을 합의했다. 우선 기본급 200%를 지난해 말 지급하고 연말 결산 이후 잔여금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 직원은 300만∼800만원 성과급을 받게 됐다.
KB증권도 노사 합의를 통해 지점 영업직은 월봉의 150%, 본사 관리직에는 월봉의 3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언급한 초과이익 배분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32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65.87%, 83.05% 급증한 것이다.
KB국민은행 역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1236억원, 당기순이익 1조841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이고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3.56%, 58.0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누적 기준 호실적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B자산운용은 상황이 정반대다. KB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친 탓에 성과급이 줄어들어 대다수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연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472억)대비 -18.1% 가량 감소했다. 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주요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환매 행렬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용자산이 전년대비 6% 가량 감소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해외펀드 잔고는 늘어난 반면 국내펀드에서 2조4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실적 하락은 환매 행렬이 영향을 줬다. 국내펀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는데 올해는 신규 상품 출시를 늘려 실적 반등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주식운용본부를 두 개로 나누는 등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운용 역량을 제고해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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