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맨은 미니 역사상 최초로 4도어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로 출시됐다. 반 세기가 넘은 미니 브랜드에서 매우 짧은 역사지만 이제는 미니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독차지하는 모델이다.
국내 미니 매니아들에게도 컨트리맨은 가장 선호하는 모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1년 국내 첫 발매 이후 지난해까지 1만1039대가 판매됐고 2014년에는 한해에만 2248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2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은 외관은 물론 터치 스크린 및 전동 테일게이트가 새롭게 적용된 풀체인지 모델이다. 2016년 11월 LA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주 마무리된 2017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시승은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을 타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를 출발해 왕산 마리나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58km 코스로 진행됐다.
차량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차량 크기의 변화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차량 길이는 4299mm로 이전보다 199mm가 더 길어졌다. 폭과 높이 또한 각각 33mm, 13mm씩 확장돼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은 450리터로 구성됐다. 여기에 40:20:40 비율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활용하면 최대 139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차량에 탑승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 역시 180cm가 넘는 사람이 탑승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내부에는 계기판을 비롯해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 계기판이 모두 동그란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8.8인치 컬러 모니터 외관에는 LED가 장착돼 각각의 드라이빙 모드마다 다른 색감을 구현했다.
주행시 가속은 탁월했다. 미니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강력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가능해졌다. 급가속 및 방향전환이 원활했고 3명이 함께 탑승했음에도 시속 150km 구간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했다.
차선을 변경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이 지나치게 좁혀졌을 때는 디스플레이 표시와 경고음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유도했다. 이번 모델에는 미니 최초로 카메라 기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설치돼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이 감지됐을 경우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려준다.
다만 내비게이션 기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예정된 경로를 잡지 못하거나 이탈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운전석 전면에 설치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의 연동도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 미니 컨트리맨이 기존 미니가 가진 매력은 물론 더 강력해진 성능과 향상된 안정성으로 무장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자연을 만끽하고 모험을 즐기는 ‘모험가(adventurer)’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을 만큼 주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4340만원,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ALL4 모델 4580만원,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ALL4 하이트림 모델 4990만원,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 모델 5540만원으로 책정됐다. 색상은 이전 모델에 아일랜드 불루, 체스트넛 컬러 2종이 추가돼 개성에 따른 총 8종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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