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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정할 외국인 표심 주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정할 외국인 표심 주목

등록 2015.07.13 08:46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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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외국인 혹은 소액주주로부터 5∼11%가량의 추가 지분 확보 필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 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이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합세할 경우 승부를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총 행사 지분이 확정된 지난달 11일을 기준으로 엘리엇(7.12%)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물산 보유 지분은 26.41%에 달한다.

자료=금융투자협회자료=금융투자협회



이들 중 엘리엇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은 인덱스(지수연동형) 펀드 중심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으로 삼성물산 지분 3.12%를 보유 중이다.

엘리엇과 같은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캐피탈도 2.18%를 가지고 있다.

또 싱가포르투자청(1.47%), 자산운용사 피델리티(1.29%), 인덱스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1.28%)와 디멘셔널(1.20%), 사우디통화국(1.11%), 아부다비투자청(1.02%) 등이 1∼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노르웨이중앙은행(0.90%), 중국인민은행(0.79%), 네덜란드연기금(APG)운용(0.61%), 쿠웨이트 정부(0.55%), 크레디트스위스(0.54%), 일본연금(0.54%), 영국 금융사 리걸앤제너럴(0.46%), BNP파리바(0.41%), 인덱스펀드(0.39%), 싱가포르통화청(0.36%), 슈로더(0.30%), 미국 캘리포니아연기금(0.26%), UBS(0.23%), 시티오브뉴욕트러스트(0.20%), 제이피모간(0.20%)도 0.2% 이상의 삼성물산 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블랙록은 최근 국민연금과 손잡고 삼성물산 측에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찬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나머지 투자자들의 경우 아직까지 반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의결권 자문 시장 1, 2위 업체인 ISS, 글래스 루이스가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를 권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외국인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 반대표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합병 반대 주장을 펴는 네덜란드 연기금 관계자를 직접 만나는 등 외국 기관들을 설득하고 있어 실제 표심은 주총 당일에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 측이 약속한 주주권익위 설치, 배당 성향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방안도 해외 기관 투자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한편 삼성물산이 기존 우호 지분에다가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의 지지를 받는다고 가정할 때 찬성 지분은 약 42%이며 17일 주총에 지분 70%가 출석할 경우 5∼11%가량의 추가 지분을 엘리엇을 제외한 외국인(26.41%) 또는 나머지 소액주주(24.33%)로부터 끌어내야 한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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