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KODEX 미국S&P500 변동성 확대시 커버드콜 ETF' 상장평상시 'S&P500' 추종···변동성 확대 시 '조건부 커버드콜' 전략 구사
7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를 열고 해당 상품을 오는 12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S&P500은 대표적인 장기 투자 대상이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와 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노출돼왔다"며 "단기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장기투자자에게도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ETF는 기본적으로 S&P500 지수를 추종하지만, 변동성 지표인 VIX가 20일 이동평균을 웃돌고 단기 VIX 선물이 장기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이 발생하면 콜옵션 매도 전략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이후 조건이 해소되면 다시 지수 추종으로 전환된다.
정 팀장은 "조건이 동시에 만족될 때만 커버드콜 전략이 작동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옵션 매도를 줄이고, 시장이 안정된 시기에는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며 "하락 시에는 방어하고, 상승 시에는 추종이라는 이중 성격이 이번 ETF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은 과거 시장 사례를 통해 전략 효과를 분석했다. 지난 2018년 미국 증시가 급락했을 때는 S&P500보다 손실 폭이 낮았고, 2020년 급반등장에서는 오히려 초과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버드콜 전략이 발동되지 않은 시점에는 ETF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상승 구간에서 괴리율 우려도 적다는 설명이다.
안정진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팀장은 "월 배당 구조는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연금 투자자에게 특히 유리하다"며 "초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함께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 보수는 연 0.39%로 설정됐다. 옵션 매도 전략을 포함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보수가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환헤지는 적용되지 않아 원·달러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 퇴직연금에서는 70%, 개인연금에서는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정 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ETF는 전통적인 커버드콜 구조와 달리 유연성과 기동성을 확보한 새로운 유형의 전략 상품"이라며 "시장 방향성이 불확실할 때도 장기 투자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방어 수단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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