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T새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한 주주의 글에 따르면 KT 정기 주주총회 안내 우편물에는 주총 시간을 9시로 기재한 주총 소집통지서와 10시로 표기한 참석장이 함께 담겨 있다. 사진=KT새노조 제공
KT가 주주총회 시간을 잘못 표기해 꼼수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 주총에는 민영화 이후 첫 무배당 결의 등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시간을 헷갈리게 안내해서 이를 면피하고자 했다는 지적이다.
18일 KT새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한 주주의 글에 따르면 KT 정기 주주총회 안내 우편물에는 주총 시간을 9시로 기재한 주총 소집통지서와 10시로 표기한 참석장이 함께 담겨 있다.
통상 주주들이 주총장에 갈 때 참석장을 가지고 가는 점을 고려한다면 많은 주주들이 실제 주총시간인 9시가 아닌 10시에 도착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KT의 경우 주총이 길게 진행된 전례가 별로 없는 만큼 대다수의 주주들이 주총이 끝난 뒤 도착할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해당주주는 이와 같은 시간 오기재가 사실상 대부분의 주주로 하여금 못 오게 만드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 보통 10시에 하던 주총을 한 시간 앞당긴 것 역시 꼼수의 일환으로 봤다.
이에 대해 KT는 “애초 오전 10시로 잡았다가 오전 9시로 당겼고 이에 대해서는 재공시를 했다”며 “참석장은 인쇄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시간을 수정해 재발송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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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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