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아이맥스 사상 1월 개봉작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했고 2위 영화와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지난 14일 개봉 후 개봉 후 포털사이트 평점 8점 대 후반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26일까지 누적 관객 26만 3307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아이맥스 개봉으로 관객몰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25일부터 3주간 4개관에서 리미티드 개봉한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개봉 4주차 확대 상영된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내에서만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하고 전 세계적으로 제작비 5880만 달러의 4배 이상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그랜 토리노’(2008년/누적 1억 4809만 5302달러)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작 중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역대 1윌 개봉 주 최고 오프닝, 역대 겨울 시즌(1, 2월) 개봉작 최고 오프닝, 역대 R등급 영화 중 ‘매트릭스 리로디드’에 이어 역대 오프닝 2위에 올랐다. 또한 제87회 아카데미상 후보작 명단에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후 무려 98.3%나 흥행 수익이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아카데미상 작품상 노미네이트 효과를 가장 많이 본 영화로 분석됐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적군에게는 ‘악마’였으나 아군에게는 ‘영웅’이었던 남자, 공식 160명, 비공식 255명을 저격 사살한 미 해군 네이비 실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실화를 통해 삶과 죽음의 전쟁터 한 가운데 놓인 한 남자의 얘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린다. 최고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브래들리 쿠퍼에게 있어 필모사상 최고의 역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로 잘 알려진 보수파인 이스트우드는 인생에 대한 빛나는 통찰력과 누구보다 사려 깊고 섬세한 연출력을 통해 그 어떤 전쟁영화보다 진보적인 반전의 메시지 담아냈다. 이에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을 떠나 각자 수호하는 가치는 세상과 인생에 대한 태도를 말하는 것이며 자신은 국가의 가치를 존중하고,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우는 개인은 위대하다는 소신을 드러낸다. 시대의 귀감이 될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의 성찰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실존 인물 외모뿐 아니라 저격 기술, 인물의 내면까지 표현한 놀라운 열연을 선보인 브래들리 쿠퍼는 지난해 ‘아메리칸 허슬’로 남우조연상, 2013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3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최고의 전쟁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역대급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이후 흥행에 대한 전망이 고무적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10점 만점의 행렬을 이루고 있어 국내에서도 역시 상영이 이어질수록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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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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