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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3대악재 ‘쓰나미’ 덮치나

한국경제 3대악재 ‘쓰나미’ 덮치나

등록 2013.12.05 13:35

수정 2013.12.05 13:53

조상은

  기자

빈부격차·내수부진·가계부채 최악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한국경제가 빈부격차, 내수부진, 가계부채 3대 암초에 부딛쳤다. 이들 악재로 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3.9% 달성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0%대 실질GNI 부진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3년 3사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 등 요인 때문에 0.2% 성장에 머물렀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래 최저 수준이다.

실질GNI는 실제 재화나 용역을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실제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GDP에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무역 손익’을 차감하고 여기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하면 실질GNI가 된다.

실질GNI가 GDP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GDP는 성장했는데 실질GNI가 0%대 성장에 그쳤다는 것은 생산은 증가했지만 소득이 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92.6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더딘 체감경기 회복이 국민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결국 내수침체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부진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자동차 판매 실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11월 국내시장에서 각각 5만4302대, 3만89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2.3% 감소한 수치다.

◇빈부격차·가계부채 잠재적 악재 = 체감경기 회복 부진, 내수침체도 문제지만 빈부격차와 가계부채도 한국 경제의 잠재적 악재다.

통계청의 ‘2013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 중 상층은 1.9%에 불과한 반면 중간층 51.4%, 하층 46.7%였다. 2011년과 비교해 중간층은 1.4%포인트 감소했지만 하층은 오히려 1.4%포인트 늘었다.

하층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씀씀이가 줄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국민 10명 3명 가까이 지난해에 비해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득의 체감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올해 3월말 현재 가구의 평균 부채는 5818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6.8% 증가했다. 특히 소득5분위를 제외하고 1분위(24.6%), 2분위(16.3%), 3분위(9.7%), 4분위(13.1%) 모두 늘었다.

김창배 연구위원은 “내수가 부진하고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의 상충 등으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장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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