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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갈 길 바쁜데···’ 시동 거는 車업계 하투

‘성장 정체 갈 길 바쁜데···’ 시동 거는 車업계 하투

등록 2013.06.18 17:2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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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자동차 산업의 정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업계의 올 여름 노사 관계가 순탄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결의대회.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전체적인 자동차 산업의 정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업계의 올 여름 노사 관계가 순탄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결의대회.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자동차업계 노조의 이른바 ‘하투’가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일제히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4년 연속 무파업 타결 가능성이 높은 쌍용차를 제외한 4개 회사의 노사 관계가 냉랭하다. 최악의 경우 4개 회사의 릴레이 파업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의 임금 인상 요구액은 13만498원으로 모두 같다. 상급조직인 금속노조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각 업체별로 특수성 있는 현안이 많아 올해 임금 협상에서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도 임단협 요구안의 내용이 너무 무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상여금 800% 지급과 성과급 순이익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이다.

사측은 내수 불황 등으로 인해 회사 상황이 어려운데다 노조의 요구안들이 모두 이른바 ‘귀족노조’ 논란과 연결이 되는 만큼 수긍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기아차는 ‘미해결 과제’인 주말 특근 재개와 광주공장 증산, 정년 연장, 승합차·2.5톤 트럭 생산 재개 문제 등이 골칫거리다.

특히 현대차 전주공장의 2.5톤 트럭의 생산 시설을 기아차 광주공장으로 옮기는 문제는 사측이 생산 합리화 원칙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GM은 임협보다 ‘특별 요구안’이 뜨거운 감자다. 노조의 ‘특별 요구안’에는 통상임금의 300%+600만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 신차 투입과 신형엔진 미션의 한국 생산, 미래발전 전망 요구, 시설·설비 투자 확대 등이 담겨 있다. 이 요구안에 대한 한국GM의 노사 협상은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GM 노조는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파업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연초부터 임단협이 지지부진한 르노삼성은 이미 여러 차례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임금 동결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이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3일과 5일에 이어 17일에도 부산공장에서 부분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은 판매량 부진 때문에 공장을 멈춘데 이어 노조의 파업으로 공장이 또 멈춰 생산 손실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노사 협상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면서 국산차업계는 성장 정체를 걱정하고 있다. 국산차업계는 이미 현대·기아차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로 올해 1~5월 전체 누적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8% 줄었다. 특히 수출용 자동차의 생산 물량은 6.3% 줄었다.

이들 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결정할 경우 생산 손실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휴가도 반납한 채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노사분규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생산·판매량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안팎에서 국산차의 품질 경쟁력 하락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 노사 간의 이견이 증폭될 경우 그 손해는 국산차 산업의 퇴보로 연결된다”며 “자동차 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제조업의 핵심 산업이기 때문에 노사가 서로 간의 양보를 통해 효과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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