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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객실용품’ 브랜드 경쟁···고객 心잡기

호텔업계 ‘객실용품’ 브랜드 경쟁···고객 心잡기

등록 2018.08.03 17:1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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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자체 어메니티 브랜드 제품 판매 차별화한 브랜드 가치 제공···수익원으로 부상화장품 등에서 커피, 디퓨저 등 품목 다변화

글래드 바이 뷰디아니, 사진=글래드 호텔 제공글래드 바이 뷰디아니, 사진=글래드 호텔 제공

호텔업계가 자체 어메니티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며 PB(Private Brand) 경쟁에 돌입했다. 어메니티란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비품을 말한다. 비누, 샴푸 등의 세안도구는 물론 객실 내 침구, TV, 전화기, 커피포트, 티백 등까지 아우른다.

호텔들이 잇따라 자체 어메니티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차별화 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호텔을 고를 때 어메니티 브랜드를 보고 결정할 정도로 어메니티가 호텔의 가치와 수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 어메니티를 객실에 비치해 서비스 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판매까지 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에게 호텔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림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 호텔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뷰디아니Beaudiani)’와 함께 기획한 호텔 자체 제작 어메니티인 ‘글래드 바이 뷰디아니(GLAD by BEAUDIANI)’를 출시했다.

글래드 바이 뷰디아니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클렌징 패드로 구성돼 있다. 코코넛 유래 성분과 피부 친화적 오일을 함유해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른 호텔 어메니티에는 없는 페이셜 클렌징 패드가 추가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료 제공되는 클렌징 패드는 클렌징 폼이 충전되어 있는 패드로, 여성 여행 고객의 편의를 위해 특별 기획한 것이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클렌징 패드 5종과 파우치가 포함된 어메니티 세트는 호텔 프론트데스크에서 별도로 판매도 하고 있다. 이외에 글래드 호텔에서는 듀벳 이불과 커버, 베드 시트, 베개 등 다양한 베딩 제품과 함께 배스로브, 타월, 거울, 티슈 케이스, 오거나이저 등 다양한 PB 상품도 판매 중이다.

시그니엘서울 원두 세트. 사진=롯데호텔 제공시그니엘서울 원두 세트. 사진=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은 최근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시그니처 원두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호텔 시그니엘서울은 최고급 원두를 내세운 PB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79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도 자체적으로 블랜딩한 ‘시그니엘 123’, ‘시그니엘 79’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엘 123’은 세계적인 커피 산지의 최상급 원두 8가지를 블렌딩해 은은한 초콜릿 향과 풍부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시그니엘 79’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두의 묵직하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시그니엘서울에서는 초고가 원두를 베이스로 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와 부드러운 맛을 지닌 ‘코스타리카 따라주 RFA’로 구성된 시그니엘 스페셜티 커피도 판매 중이다.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에서도 시그니처 커피를 개발했다. ‘L7 시그니처 블랜드’는 호텔 객실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드립 커피로,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각 산지별 생두의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 로스팅되었다. 모든 생두는 열대우림동맹인증(RFA, Rainforest Alliance)을 받은 친환경 커피라는 특징이 있다. L7강남에서 먼저 출시된 이 커피는 고객의 호응에 힘입어 L7명동과 L7홍대로 확대했다.

호텔만의 향을 내세운 어메니티 제품도 잇따라 PB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에서는 머큐어 시그니처 향기를 담은 자체 제작 어메니티인 ‘머큐어 디퓨저(Mercure Diffuser)’를 출시했다. 우아한 화이트 플로럴 향취를 중심으로 하며 잔향은 안정감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우디향을 느낄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호텔만의 특별한 향을 담은 양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포시즌스는 각 호텔마다 그 나라 고유의 향을 살린 향을 만들어 로비 등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출시한 제품은 한국의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향으로, 숲의 청량함, 시트러스향 등이 어우러져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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