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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한전선, 해상풍력·전력망서 3천억 수주···인프라 공략 속도(종합)

산업 전기·전자

대한전선, 해상풍력·전력망서 3천억 수주···인프라 공략 속도(종합)

등록 2025.08.05 14:2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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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해상풍력·전력망 사업 대규모 수주총 수주 금액 2914억원···전력 인프라 시장 올인상반기 매출 1.7조 넘어···"고부가 경쟁력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한전선이 해상풍력과 전력망 사업에서 합산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고부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전날과 이날까지 양일에 걸쳐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 건과 관련해 공시했다. 이는 해상풍력과 전력망 사업에서 각각 1816억원, 1098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이다. 총 금액은 2914억원에 달한다.

대한전선은 최근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s Limited)과 약 1100억 원 규모의 400kV 초고압 전력망 턴키(일괄수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국가 간 전력 연계 사업의 일환이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서주롱섬 변전소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400kV 지중 송전망을 설계부터 설치까지 일괄 수행한다.

400kV는 싱가포르에서 운용되는 최고 전압 등급으로,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한전선은 최근 발주된 400kV급 턴키 프로젝트를 5회 연속 수주하며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전선업체 중 400kV 초고압 전력망을 턴키 방식으로 공급한 것은 대한전선이 유일하다.

해외에서 전력망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바로 전날 국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따냈다. 대한전선은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군도 서측 해상에 조성되는 안마해상풍력 사업에서 1816억 원 규모의 내부망 해저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안마해상풍력은 총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로, 준공 시 연간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14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공급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단지 내 풍력발전기와 해상 변전소를 연결하는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며, 공급 거리만 총 100km 이상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케이블은 대한전선이 지난 6월 준공한 당진 해저 1공장에서 생산되며, 시공은 국내 유일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 '팔로스호'를 통해 진행된다. 팔로스호는 앞서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업에서도 투입돼 서해 해역 포설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수주 랠리에 더해 상반기에는 1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9164억원이 넘었는데, 대한전선이 분기 매출 9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718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6529억원) 대비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662억원) 보다 15.8% 줄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등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저케이블과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등 고부가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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