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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세상에 없던’ 호텔, 레스케이프 가보니···

[르포]정용진의 ‘세상에 없던’ 호텔, 레스케이프 가보니···

등록 2018.07.17 14:46

정혜인

  기자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 대가 자크 가르시아 설계강렬한 색감·낮은 조도 조명·패브릭 소재 등 활용다양한 콘텐츠·국내외 유명 식당 등 차별화에 방점

레스케이프 호텔의 바 마크다모르.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레스케이프 호텔의 바 마크다모르.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정용진 부회장이 공을 들인 신세계그룹의 첫 독자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가 19일 문을 열고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개관을 이틀 앞둔 17일 방문한 레스케이프의 기존 웨스틴 조선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강남의 모던한 인상과는 사뭇 달랐다. ‘어반 프렌치 스타일’을 표방하는 부티크호텔이기 때문이다.

레스케이프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번째 독자 브랜드로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위치해 있다. 호텔명 레스케이프(L'Escape)는 프랑스어 정관사 ‘르(Le)’와 ‘탈출’을 의미하는 ‘이스케이프(Escape)’의 합성어로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한다. F&B의 경우 2040 젊은 세대를, 객실은 중국계 개별 여행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총지배인은 “호텔 일대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고 관광객과 서울시민이 모두 많이 모이는 공간이며 낮과 밤의 모습이 아주 다른 곳”이라며 “최근 해외에서 인기 있는 지역들을 살펴보면 다들 대비(contrast)가 강한 곳들이 많은데 거기에서 가능성을 보고 호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레스케이프의 내부 디자인은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가 설계했다. 19세기 파리 귀족 사회의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로, 어두운 붉은 색과 차분한 조명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면서도 앤티크 가구, 패브릭 소재, 프랑스풍의 회화가 중국풍의 기둥 장식 등이 어우러져 프랑스와 중국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독특한 느낌이었다.

이날 레스케이프 호텔은 총 10가지 타입의 객실 중 4가지 타입을 공개했다. 객실은 강렬한 색감과 대칭을 이루는 구도, 낮은 조도의 조명, 꽃문양의 캐노피 장식, 앤티크한 가구가 호화로운 느낌을 냈다. 전 객실에는 에이스침대의 고급 매트리스 브랜드 헤리츠의 매트리스와 줄리아 비의 프리미엄 베딩, KT의 인공지능 셋톱 기가지니가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레스케이프 호텔 아틀리에 스위트. 사진=레스케이프 호텔 제공레스케이프 호텔 아틀리에 스위트. 사진=레스케이프 호텔 제공

스위트 객실은 특히 객실마다 패턴이 다른 고급 실크 자수 벽지가 배치됐다. 로얄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은 약간의 취사가 가능하도록 인덕션과 싱크대가 포함돼 있었다. 1박을 기준으로 한 숙박료는 아틀리에 30만원, 아틀리에 스위트 50만원, 로얄 스위트 300만원, 프레지덴셜 스위트 560만원 정도다.

객실뿐만 아니라 호텔 전체에서 빈티지한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마감 하나하나에도 차별성을 꾀했다. 복도 바닥은 왁스칠을 해 반짝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두고, 거울에는 미세한 얼룩을 남겨놓는 식이다.

식음(F&B) 공간과 휴식 공간을 차별화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김 총지배인은 호텔리어 출신은 아니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1년 직접 영입한 콘텐츠 전문가다. 김 총지배인은 2004년부터 약 14년 여간 운영한 미식 블로그 ‘팻투바하’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로 한식뷔페 ‘올반’,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등의 식음공간 기획과 유명 미식 브랜드 유치에 참여했다.

실제로 로비가 위치한 7층에는 위치한 스위트룸 고객 전용 공간 라이브러리는 파리의 살롱과 서재에서 영감을 받아 라운지 공감으로 연출됐다.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고 책장에 꽂혀있는 일부 장서의 경우 열람도 가능하다. 서울 방배동의 유명 파티세리 메종 엠오(Maison M.O)가 운영하는 티살롱도 위치해 있다. 로비에는 레스케이프에서 선보이는 리테일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직원들의 유니폼을 제공하는 맞춤양복 브랜드 알란 컴퍼니의 독특한 수트들도 전시돼 있다.

26층 최상층에는 ‘라망 시크레(L’Amant Secret)’와 바 ‘마크 다모르(Marque d’Amour)’가 위치해 있다. 최상층인만큼 천장 채광창을 활용해 빛이 대비를 이루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 토니 마크류(Tony Marklew)이 생화와 생과일을 활용해 만든 플라워 데코레이션도 화려한 느낌을 줬다.

마크다모레에서는 월드클래스 챔피언 바텐더 알렉스 크라테나(Alex Kratena)와 시모네 카포랄레(Simone Caporale)의 칵테일을, 라망 시크레에서는 뉴욕 MoMA에 위치한 미슐랭 2스타 ‘더 모던(The Modern)’의 셰프들과 샌프란시스코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퀸스(Quince)’에서 수셰프를 역임한 손종원 셰프의 독창적인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이외에 홍콩 유명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Mott 32)’의 노하우를 담은 중식당 팔레드 신(Palais de Chine)도 입점했다.

최근 호텔 뷔페가 유행하고 있지만 레스케이프에는 뷔페가 없다. 이에 대해 김 총지배인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뷔페보다는 각각의 색깔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뷔페레스토랑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는 “과거에는 표준화 하고 획일화 한, 객실 중심의 호텔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부티크호텔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신세계의 노하우를 가지고 다른 호텔과는 차별화 된, 세상에 없는 호텔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의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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