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6923억원·영업이익 3조507억원실적 컨퍼런스콜 개최···“설비 투자 확대”“배당 이외 자사주 매입 검토하지 않아”
SK하이닉스는 25일 2017년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D램의 경우 서버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0% 후반대 성장을 예상한다”면서 “모바일 쪽도 20% 중반대 성장률이 예상되면서 D램 전체로는 20% 초반대의 성장을 보일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한 생산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만 5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투자지출이 현금 기준으로 4조원 후반대, 설비투자 기준으로 5조원 이상 진행됐다”며 “가장 많은 투자 지출이 소요된 건 M14 2층의 3D 낸드 플래시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D램의 생산능력 보충 투자가 있었고 R&D와 유틸리티 관련 투자가 있었다”며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를 공정 전환만으로는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좀 더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우시와 청주 공장의 완공 시기를 당초 2019년 상반기로 잡았으나 내년 4분기 정도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는 72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 계획과 관련해 “72단 낸드플래시 단품은 내부인증을 끝내고 샘플링이 진행 중이다”라며 “72단 3D 낸드에 기반하는 모바일 제품과 CSSD 제품은늦어도 이번 분기 말까지는 개발이 완료되고 샘플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고용량 모바일 제품 및 CSSD 제품은 연내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면서 “72단 엔터프라이즈 SSD는 연내 고객 샘플링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내년 이후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황과 함께 웨이퍼 가격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장기공급계약도 추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웨이퍼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5%~20% 증가하는 추세로 내년까지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타이트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사와 장기적인 계약을 통해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사주 매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하반기에 검토할 것”이라면서 “다만 현금배당 이외의 자사주 매입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 순이익 2조4685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574% 상승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6%·24% 증가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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