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해외 파생상품및 레버리지 ETP 등 공격적 상품에의 투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해외 파생상품 거래대금은 2020년 6282조원에서 지난해 1경607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해외 레버리지 ETP 역시 같은 기간 20조4000억원에서 397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 최근 5년 동안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매년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 해외 파생상품 손실액은 2020년 5375억원, 2021년 4049억원, 2022년 5102억원, 2023년 4360억원, 2024년 389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레버리지 ETP 투자에서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우려에도 시장 추세에 대한 과도한 추종 매매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금투협은 투자자 보호 방안을 제시했다. 해외 파생상품을 신규로 거래하려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일정시간 이상의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주문제출이 가능해진다. 사전교육은 1시간 이상, 모의거래는 3시간 이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증권·선물사는 투자자의 투자성향 및 투자경험 등을 고려해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시간을 자율적으로 차등적용할 예정이다. 투자자 성향이 공격투자형 미만이거나 65세 이상 고령일 경우 사전교육은 10시간, 모의거래는 7시간으로 늘어나는 식이다.
해외 레버리지 ETP는 사전교육 의무화에 나선다. 해외 레버리지 ETP를 신규로 거래하려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1시간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제공하며, 상품 구조 및 레버리지 효과·위험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 투자자 보호 방안은 올해 말 시행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 대상 사전교육·모의거래 도입은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화에 필요한 금융투자협회 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증권·선물사와 협력해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양질의 교육과 모의거래 과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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