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그린카와 협력, ‘어웨이’ 선봬카카오, 서버형 음성인식 내달 제네시스에 적용포털업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정조준
네이버는 우선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와 협업을 통해 해당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포털업계 1위 네이버는 이달 중순 차량 내 개인 환경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AWAY(이하 어웨이)’를 공개했다. 어웨이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 개발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업체다.
네이버랩스가 선보인 어웨이는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미리 저장된 목적지로 바로 길 안내를 받거나 네이버뮤직 내 리스트의 음악도 차량 스피커를 통해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어웨이 전용 내비게이션과 네이버뮤직, 오디오클립, 스포츠 라디오 등 오디오 중심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의 지역정보를 연계해 음성인식을 활용한 목적지 검색 등도 가능하다.
특히 어웨이는 운전자 주의 분산을 최소화하는 사용 설계에 집중했다. 운전에 지장받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운전패턴을 분석하는 에코 드라이빙 등도 적용됐다.
네이버랩스는 우선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에 적용됐다.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4월 그린카와 플랫폼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네이버랩스와 그린카는 연내 1000대의 차량에 어웨이를 순차 설치하고 이후 전국 300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카카오아이는 음성인식과 합성, 자연어처리, 이미지 인식 등 멀티미디어 처리 기술과 챗봇과 같은 대화 처리 기술 등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이 집결된 통합 플랫폼이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아이가 적용된 첫 외부서비스로 현대기아차와 협력해 9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G70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운전자가 말한 음성과 위치 데이터를 카카오 서버로 전송한 뒤 인식된 음성정보를 카카오 지도 서버로 전송, 운전자 관심 지점 정보를 차량으로 전송하는 단계를 거친다. 운전자의 음성 데이터를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카카오의 서버를 거쳐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 등을 말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를 안내해주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에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선점했다고 평가받는 사업자들이 없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사용 편의성을 높일 경우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가 강점인 포털사들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