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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영 정상화 속도 LG디스플레이···정철동 매직 현실화?

산업 전기·전자

경영 정상화 속도 LG디스플레이···정철동 매직 현실화?

등록 2025.07.30 15:30

수정 2025.07.30 15:52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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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G디스플레이,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 예상

OLED 중심 사업 전환과 원가 혁신이 주효

정철동 사장 리더십으로 경영 정상화 속도

숫자 읽기

2024년 영업이익 6687억원, 순이익 6984억원 추정

상반기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전년 대비 4805억원 개선)

OLED 매출 비중 55%, 4분기 60%로 역대 최대

배경은

중국발 LCD 공급과잉으로 수년간 적자 지속

2023년 LG전자에 1조원 차입, 2024년 6월 조기 상환

재무구조 개선 목표 조기 달성, 차입금 13조원대 축소

자세히 읽기

정철동 사장, LG이노텍 시절 영업이익 3배 성장 견인

2024년 LG디스플레이 부임 후 OLED 사업 강화, 원가 혁신 집중

고객 중심 차별화 전략으로 사업 경쟁력 제고

향후 전망

하반기 OLED 실적 확대, 실적 반등 기대

시장·업계, 모바일 OLED 점유율 증가 긍정 평가

재무와 수익성 모두 의미있는 개선 전망

OLED 사업 중심 확대와 원가 혁신조기 차입금 상환으로 재정 안정업계·시장, 하반기 실적 기대감 고조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올해는 더 집요한 실행력을 발휘해 턴어라운드를 넘어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자"(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2025년 신년사 중)

''정철동 매직'이 LG디스플레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다짐했던 대로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정상화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은 6687억원, 당기순이익은 6984억원으로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다소 감소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수년간 이어온 연간 적자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으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고 이는 지난 몇 년간 영업손실 굴레에 빠지게 만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폭을 줄여나가긴 했지만 지난해 역시 연간 기준 5606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작년 당기순손실 규모도 2조4093억원에 달한다.

올해 2분기 실적도 1분기 흑자에서 영업손실로 재차 전환하긴 했으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고무적인 부분도 많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7% 감소한 5조5870억원, 영업손실은 11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중국 광저우 LCD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으로 890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11조6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826억원으로 전년대비 4805억원 개선됐다. 작년 동기보다 5000억원 가까이 적자 폭을 줄인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게 빌렸던 돈도 예정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겨 갚았다. 수년간 적자에 허덕였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그룹의 맏형인 LG전자에 손을 벌렸고 1조원을 장기 차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후 지난 6월 LG전자로부터 차입한 1조원을 조기 상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목표치를 제시했었다. 우선 재무구조 개선의 경우 올해 차입금 규모를 13조원대로 축소하겠다는 것이었는데 LG전자 차입금을 상환하며 2분기 기준 총차입금은 13조원대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연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은 기존 목표를 더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연간 순이익 턴어라운드라는 수익성 개선 목표치도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가 고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 원가 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되어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기에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성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관세 불확실성 확대, IT 수요 회복 지연에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 요소는 여전하다"며 "하반기 모바일 OLED의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감가상각비 감소 및 원가율 개선에 따른 연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정 사장의 경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23년 말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투입돼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정 사장은 40여년간 LG의 주요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B2B사업과 IT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 입사 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를 거치며 원천기술 확보,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LG화학에서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켰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고객의 핵심 니즈 및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왔다.

그가 LG이노텍을 이끌었던 지난 2018~2023년 당시 LG이노텍은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해당 기간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약 3배 이상 늘어났고 매출액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성과를 통해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정 사장은 또한 2024년부터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정 사장의 기조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모든 사업에서 경쟁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고강도의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고객 중심의 사고와 일하는 방식으로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다.

정 사장 부임 이후로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4년 전체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나타났으며 2024년 4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OLED의 매출 비중은 60%로, 역대 최대치다.

업계 관계자는 "정철동 사장은 주요 계열사들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LG디스플레이에서도 최고생산책임자(CPO)를 지냈던 만큼 업황,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다"며 "이를 기반으로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발빠르게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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