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SNS 방식 업데이트 후 이용자 반발 거세결국 복원 결정···앱 마켓·기종 따라 순차 적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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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9월 대규모 업데이트로 변경했던 친구목록(친구탭)을 약 3개월 만에 원상복구하기로 결정
이용자 반발과 신뢰 하락에 대응해 사용자 경험 개선도 병행 추진
카카오는 이르면 15일부터 친구탭 복원 업데이트 시작 예정
피드형과 리스트형 중 선택 옵션 제공
정확한 복원 시점은 미정, 앱 마켓 심사 일정 따라 배포 시점 다름
9월 업데이트에서 인스타그램식 피드형 친구목록과 숏폼 도입
이용자 사생활 노출, 업무용 불편 등 비판 폭주
국감 출석, 내부 반발, CPO 비판 등 논란 확산
카카오톡 친구목록 개편은 출시 15년 만에 최대 규모
업데이트 후 이용자 체류시간 증가 등 일부 지표는 긍정적
그러나 이용자 평가는 악화, 신뢰 회복이 주요 과제로 부상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과 함께 UI·UX 전반 개선 추진
AI 생태계 확장, '카나나 서치' 등 신기능 도입 예정
이용자 신뢰 회복과 혁신 간 균형이 관건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시점을 공식적으로 못박지 않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달 내로 카톡 개편에 관한 업데이트를 시행하겠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 시점은 현재로선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9월23일 출시 15년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용자가 친구목록에서 다른 사람의 프로필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하는 데 쓰는 시간이 점차 늘고 있다며 친구목록을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으로 바꾸고 최근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숏폼'을 지금탭에 도입하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업데이트 직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기존 카카오톡은 휴대전화에 있는 전화번호부 형식을 그대로 옮겨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설계해 이질감 없이 이용자 생활에 녹아드는 데 성공했다. 이를 무기로 카카오톡은 일상뿐만 아니라 업무적 영역으로 확대해 활용하는 이용자가 많아졌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 원치 않는 사생활이 공개되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거부감이 형성되며 논란이 커졌다. 새롭게 도입한 숏폼도 영상이 영유아나 미성년자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났다는 불만이 쏟아지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카카오 임원이 출석해 서비스 개편과 관련해 해명하는 일도 벌어졌다.
미처 소화되지 못한 내부 불만도 터져 나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번 업데이트를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모두가 반대했는데 윗선이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를 주도한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비판에 직면했다. 또 외부 수혈 인력이 전 직장 인력을 편법으로 채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업데이트 이후 일부 서비스에서 불만이 나타나자 카카오는 다급하게 수습에 나섰다. 숏폼은 미성년자 접근 제한 조치를 마련했고, 오픈AI와도 협업해 '챗GPT 포 카카오'를 도입해 인공지능 기술도 도입했다. 그 덕분에 체류시간 증가 효과를 거두는 등 지표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기존 친구 목록으로 복원하기로 했지만,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들의 평가가 나빠졌다는 점에서 신뢰 회복이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카카오톡 이용자는 "업데이트 후 직장 사람들에게 갑자기 노출될까 걱정돼 새 프로필을 올리지 않고, 있던 프로필 사진도 다 내리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복원한다니 다행이지만 앞으로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불편하단 생각부터 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불만이 가장 컸던 친구탭을 개선하는 동시에 친구목록 복원과 함께 전반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 및 UX(이용자 경험)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AI 생태계 확장 작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자체 AI 에이전트인 카나나에 여러 서비스를 연결하고 이용자에게 제안하는 '카나나 서치'도 곧 적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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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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