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억대 기기에 갤럭시 AI 탑재 목표 제시7세대 폴더블폰·스마트 워치 판매량에 자신감 트리폴드폰은 연말 출시···"완성도도 확보 앞둬"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커넥티드 케어는 일상의 건강을 돌보는 웰니스 분야와 의료 분야에서의 헬스케어를 연결해 갤럭시 사용자가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나아가 질병 예방까지도 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헬스의 비전이다.
젤스는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회사인데, 삼성전자는 젤스플랫폼을 활용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되는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인수합병(M&A)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새 분야의 검토와 진출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인수합병을 고민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야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세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언제든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노 사장은 7세대 폴더블폰 신제품인 Z폴드7과 Z플립7, 스마트워치8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내며 판매 목표량이 전년 대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늘부터 초기 사전 판매가 시작되는데, 초기 판매 2~3시간 데이터들이 나름대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목표 판매량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초기 반응도 있는 만큼 판매량은 전년 대비 더욱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 사장은 올해 총 4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는 지난해 언팩에서 제시한 목표(2억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AI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2억대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한다고 말했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플립FE(팬에디션)을 필두로 한 중저가 시장도 공략한다. 노 사장은 "삼성 모바일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체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플래그십 프리미엄 모델도 중요하지만, 중저가 모델에 대해서도 똑같은 중요도로 기획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심을 모으는 갤럭시 링 신제품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노 사장은 "갤럭시 링은 첫 세대보다 대폭 개선된 헬스 센싱 센서 등의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게 완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새 제너레이션을 준비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새 제품이 나올 것 같진 않다"고 언급했다.
트리폴드폰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트리폴드폰은 연말 출시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출시에 대한 네이밍은 결정하지 못했지만, 완성도 확보가 다가오니 조만간 결정하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 책임감, 사명감 갖고 앞으로 AI 혁신 통해 시장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듀갈 그린하우스(Duggal Greenhouse)'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관계자를 비롯해 취재진, 인플루언서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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