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분석 기반 신약 개발 전 주기 솔루션 내세워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 도전···7월 목표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11~17일 수요 예측을 거쳐 7월 상장하는 게 목표다.
프로티나는 2015년 8월 윤태영 대표가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 'PPI PathFinder(PPI 패스파인더)'와 항체 최적화 및 설계 솔루션 'PPI Landscape(PPI 랜드스케이프)' 두 가지다.
두 솔루션의 바탕이 되는 기술은 PPI 분석 전용 플랫폼 'SPID 플랫폼'이다. 우리 몸의 단백질은 비정상적으로 상호작용할 시 질병이 발생하는 구조다. 면역 반응을 비롯한 여러 생물학적 과정들은 단백질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티나는 질병 발병 원인 규명을 위해 단백질 결합 정도 측정 목적으로 SPID 플랫폼을 개발했다.
프로티나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약물 개발 '전주기'에 활용할 수 있는 PPI 패스파인더와 PPI 랜드스케이프를 개발했다. 비임상과 임상에 사용 가능한 PPI 패스파인더는 환자 임상 샘플에서 약물 화합물이 PPI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해 표적 결합 분석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약물이 표적에 결합하는 정도를 알면 치료 효과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돼 표적 치료제의 유효성 연구와 약물의 최적 용량 가이드라인 제공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약물 개발 중 발견(Discovery)에 해당되는 솔루션도 있다. 바로 PPI 랜드스케이프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항체 발굴 및 후보 물질 스크리닝과 항체 친화도 성숙 및 최적화 목적으로 개발됐다.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를 위해 PPI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항체 결합력을 측정해 신약 후보 물질 최종 후보의 선택을 돕는 것이다. 단클론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특이성 항체 등 여러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모달리티에 사용 가능하다.
프로티나 측은 이러한 솔루션들을 바탕으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프로티나의 매출은 2022년 5억원에서 2023년 6억원, 2024년 23억원을 거쳐 올해 1분기엔 1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PPI 패스파인더는 2021년부터 다국적 제약사에 제공되고 있는데, 이러한 분석 서비스는 한 번 계약 시 수익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병용 임상과 적응증 확장 등의 기회가 있어서다.
프로티나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으로 SPID 플랫폼 고도화, 신규 바이오마커 개발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희망 밴드는 1만1000원~1만 4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190억원에서 1510억원 사이로, Pre-IPO 당시 인정 받은 1060억원보다 높은 몸값이 전망된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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