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소비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지키고 있음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상호관세 부과 등 거시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며 점차 그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관세 영향을 축소하기 위해 생산 지역 다변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최종 수요 위축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현지 공장 생산, 지역 다변화로 관세 영향을 줄이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소비자 판매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결국 최종 수요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7조91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2분기 별도 매출은 같은 기간 2% 증가한 17조64000억원으로 외형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직전 분기 너무 높았던 에코솔루션(ES) 부문 성장률이 18%에서 5%로 크게 둔화되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은 업황 악화로 6%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 22%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며 "그러나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친 저평가 영역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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