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조선 호조에 올해 주가 170% 급등차익실현 매물 영향에 5거래일 만에 약세글로벌 대비 저평가 부각···상승여력 남아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 하락한 9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에서 주당 99만9000원에 거래가 체결되며 황제주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정규 시장에서 하락 출발하며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온 상승세가 꺾였다. 약세가 나타난 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30만원 선이었던 주가가 90만원대까지 올라 170.2% 급등했다. 방산, 조선, 원자력 업종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는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자금이 몰려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50조5837억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78조5049억원)에 이어 코스피 5위까지 상승했다.
기세 좋은 상승세를 이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황제주' 등극에 성공하면 국내 증시에서 주당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5종목이 된다. 현재 황제주는 삼양식품과 태광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당하고 있다. 이달 중순 효성중공업까지 황제주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날 약세가 나타났지만 증권가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130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중동과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 기조가 'K-방산' 수출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대미 무역 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하며 기대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마스가) 추진에 본격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조선 산업 재건과 한국 기술력을 연계한 대규모 전략 협력 모델로, 방산·조선 분야 수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주가도 저평가받고 있어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PBR은 9.1배 수준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성과 수출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했다"며 "2026년 선행 PER이 19.2배로 유럽 업체 평균(33.5배)과 한국 업체 평균(27.9배) 대비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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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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