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30일 수요일

  • 서울 29℃

  • 인천 26℃

  • 백령 24℃

  • 춘천 25℃

  • 강릉 26℃

  • 청주 28℃

  • 수원 26℃

  • 안동 22℃

  • 울릉도 27℃

  • 독도 27℃

  • 대전 27℃

  • 전주 26℃

  • 광주 24℃

  • 목포 25℃

  • 여수 26℃

  • 대구 25℃

  • 울산 24℃

  • 창원 25℃

  • 부산 25℃

  • 제주 26℃

산업 이재용·김동관, 나란히 미국 출장길···韓美 관세협상 측면 지원(종합)

산업 재계

이재용·김동관, 나란히 미국 출장길···韓美 관세협상 측면 지원(종합)

등록 2025.07.29 17:36

차재서

  기자

공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리올림픽 출장을 마치고 7일 오후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리올림픽 출장을 마치고 7일 오후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가 미국으로 속속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효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의 협상을 지원하고자 출장길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안녕하세요"라고만 짧게 답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출장 중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회장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리더십 포럼 '구글캠프'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예상을 깨고 미국행을 택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를 지원하려는 포석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8월1일 직전까지 양국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데, 이 회장이 국면 전환을 위해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부에선 관세 협상과 투자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 현지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자 37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또 내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고 테일러 팹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생산·공급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전날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미국으로 떠났다.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려는 취지에서다.

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를 위해 한국 협상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한미 산업장관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MASGA 프로젝트를 제안해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젝트의 성패는 김 부회장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그룹은 연초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다. 이어 한화해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맡기며 가동을 본격화했고, 한 발 나아가 추가 투자와 기술 이전, 인력양성 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재계에선 이들 기업인의 합류가 한미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 육성, 투자 유치 등을 희망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면 양국이 극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