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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어컨도 AI"···2社2色 전략 펼치는 삼성·LG전자

산업 전기·전자

"에어컨도 AI"···2社2色 전략 펼치는 삼성·LG전자

등록 2025.04.18 13:27

수정 2025.04.18 14:07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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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나란히 공감지능 탑재된 신형 에어컨 출시삼성 'AI 무풍콤보 갤러리', LG전자 '휘센쿨'로 맞불'AI 기반 맞춤 냉방 기능' 앞세워 소비자 수요 충족

LG 휘센 에어컨. 사진=LG전자LG 휘센 에어컨.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공감지능(AI)이 탑재된 신형 에어컨을 나란히 출시했다. 양사는 AI 기반 맞춤 냉방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달 나란히 2025년형 신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무풍과 쾌적제습 기능을 더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을 출시했고, LG전자는 AI 바람을 탑재한 '휘센 쿨'을 시장에 선보였다.

양사 공통점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공감지능'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세밀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려는 취지다. 특히 재택근무 등 근무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에어컨 역시 단순한 냉방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스마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별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선보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에 더해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3종까지 더해 총 4개의 라인업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이번 모델에는 쾌적한 환경을 적용하는 'AI 쾌적'과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AI 절약모드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AI 쾌적 기능은 사용자의 사용패턴과 날씨, 실내외 온도·습도 정보를 토대로 '하이패스 회오리 냉방' 모드로 강력하게 동작하고, 때로는 무풍 모드로 전환하며 환경에 맞는 모드를 적용한다. 이 외에도 '쾌적제습' 기능을 적용해 피부와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게 40~60%의 건강 습도를 형성했다.

LG전자는 '휘센 쿨'을 출시했다. 휘센 쿨은 AI가 고객의 생활 환경과 사용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바람을 제공하는 'AI 바람'을 탑재했다. 사용 후에는 내부에 남을 수 있는 습기를 자동으로 건조하는 'AI 건조'로 위생도 관리한다.

삼성전자가 AI 기능으로 한층 강력해진 2025년 에어컨 전 라인업을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AI 기능으로 한층 강력해진 2025년 에어컨 전 라인업을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구독 서비스도 진행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삼성 AI 구독클럽'을 통해 AF80F19D25MN, AF80F17D22WN 2개 모델을 구독한 고객들에게 12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이는 'AI 스마트' 요금제로 구독한 경우 5년간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혜택이다.

LG전자는 케어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분해 세척 및 필터 세척·교체, 냉방 성능 점검 등 관리를 수행한다. 6년 계약 기준 '라이트 플러스' 케어 서비스 이용 시 월 구독료는 5만1900원~6만2900원, 분해 세척을 포함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구독료는 7만1900원~8만900원이다.

출하가는 최대 683만원까지 형성됐다. 삼성전자의 무풍콤보 개러리는 냉방 면적(56.9~81.8㎡)에 따라 단품 기준 325만원에서 683만원으로 책정됐으며, LG전자 휘센 쿨의 출하가는 225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책정됐다.

양사가 공감지능을 탑재한 에어컨을 출시하는 데는 변화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근 몇년간 에어컨을 비롯한 생활가전에 소비자 사용 환경과 패턴을 스스로 인식해 제어하는 AI 기능이 속속 도입되면서, 단순히 성능 중심이던 가전 시장이 점차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가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제품 군에서는 AI 기반의 자동 제어, 에너지 절감, 위생 관리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능이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형 에어컨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계도 기술 차별화뿐만 아니라 구독형 서비스, 스마트홈 연동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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