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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그룹 신용도 방어···어깨 짐 짊어진 식품군

유통·바이오 식음료

롯데그룹 신용도 방어···어깨 짐 짊어진 식품군

등록 2025.07.01 17:18

수정 2025.07.01 18:28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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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롯데그룹 화학사업 부진으로 지주사 신용등급 하락

롯데 식품군(롯데웰푸드·롯데칠성) 역할 강조

올해 실적 부진으로 체질 개선 시급

숫자 읽기

롯데지주 신용등급 AA-(부정적)→A+(안정적) 하락

1분기 롯데웰푸드 영업이익 164억원(56.1%↓), 순이익 227억원(13.3%↑)

롯데칠성 영업이익 250억원(31.9%↓), 순이익 54억원(66.4%↓)

롯데웰푸드 영업활동현금흐름 -341억원(적자 전환)

맥락 읽기

롯데지주 신용등급, 주요 계열사 신용도에 연동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은 안정적 재무구조로 그룹 버팀목

신동빈 회장, 식품사업 직접 챙기며 리더십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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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롯데칠성 신용등급 AA 유지유통·화학사업 부진에 식품군 존재감 강화1분기 영업익 감소세···수익성 개선 시급

롯데그룹 신용도 방어···어깨 짐 짊어진 식품군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의 핵심 축인 화학사업 부진으로 지주사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롯데 식품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은 안정적인 재무지표와 수익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 그룹의 버팀목이지만, 올해 실적 적신호가 켜진 만큼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들은 롯데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롯데지주의 통합기준신용도와 지주사 구조적 후순위성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은 주요 계열사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4개사의 신용도 결합 가중치로 평가된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 6월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돼 등급 하락 가능성이 예고된 만큼 이번 등급조정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지주 보고서를 통해 "계열사 배당수익원이 다원화돼 있고, 배당수익 외에도 경영지원수익, 상표권수익, 임대수익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핵심 자회사 합산 재무부담도 낮지 않아 신용도에는 지주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향에 따라 그룹 계열사 내 신용등급에서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이 AA등급을 유지하는 상위 기업이 됐다. 롯데웰푸드는 제과부문의 시장 지위와 판가 인상, 지속적인 영업효율화를, 롯데칠성은 제로탄산 시장 내 선두권 지위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롯데 식품군은 지난해 말부터 그룹 내 안정적인 재무지표와 수익 창출력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웰푸드 해외 출장길에 직접 나서며 식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신 회장은 롯데칠성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대신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너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한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롯데 식품군의 실적은 주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감소했다. 순이익은 13.3% 오른 227억원을 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은 영업이익이 31.9% 줄어든 250억원, 순이익은 66.4% 감소한 54억원에 그쳤다.

롯데웰푸드의 순이익이 오른 건 긍정적이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낙관하기는 어렵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주요 사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롯데웰푸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47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한 비용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에 롯데 식품군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 가격 인상 이후 8개월 만인 올해 2월 과자·아이스크림 등 가격을 올렸고, 롯데칠성의 경우 음료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롯데칠성의 영업이익은 14.8% 오른 904억원, 롯데웰푸드는 2.9% 증가한 783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최근 수익성 개선 및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조직인 '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단장으로 한국앤컴퍼니 출신 서정호 부사장을 영입했다. 혁신추진단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롯데웰푸드의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과 어려운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돼 추진단을 신설했다"며 "수익성 개선과 미래성장을 위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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