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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2B·구독 쌍끌이"···LG전자, 1Q 매출 22조 '사상 최대'(종합)

산업 전기·전자

"B2B·구독 쌍끌이"···LG전자, 1Q 매출 22조 '사상 최대'(종합)

등록 2025.04.07 12:4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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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인건비 부담에 영업익 5.7% 줄었지만 '질적 성장' 영역 중심 견고한 구조 재확인고부가 전략, 사업 시너지로 성장 흐름 지속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전자가 올 1분기 매출 22조원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B2B(기업간 거래)와 구독 등 중점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다. 물류비와 같은 변수에 소폭 뒷걸음질 쳤지만, 영업이익도 다시 1조원대 구간에 재진입하면서 견고한 수익구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LG전자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7447억원과 영업익 1조259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8% 늘고, 영업익은 5.7%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LG전자는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양호한 성적표를 제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을 22조660억원, 영업익은 2590억원으로 점쳤다.

특히 LG전자의 1분기 매출이 2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침체 등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기업간거래(B2B) ▲구독·웹OS 등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익구조도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익이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했는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질적 성장 영역의 매출 증가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선명해진 게 주효했다. 동시에 자원 투입, 원자재·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 노력도 소기의 성과로 이어졌다.

물론 영업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물류비와 원자재값,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각 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생활가전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주력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B2B(기업간 거래) 영역에 해당하는 빌트인 가전 사업이나 가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구독 사업 역시 성과를 빠르게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올해 구독 적합형 라인업을 보강하고 케어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TV, IT(노트북·모니터 등), ID(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TV 중심이던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의 시너지를 유도한다. 그 일환으로 맞춤형 콘텐츠 추천부터 화질·음질까지 AI(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TV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LG전자는 전장 사업과 관련해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한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경우 모터·인버터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우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의 핵심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분기에만 지난해 동기 실적(매출 2조5890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선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등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활용하는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AI 기능을 탑재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 증가에 경남 창원시 에어컨 생산라인도 조기 풀가동에 돌입했다.

다만 시장에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를 LG전자 실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며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말 실적설명회에서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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