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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상반기 '1兆' 문턱 넘을까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상반기 '1兆' 문턱 넘을까

등록 2024.07.09 20:01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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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등 대형 기업 상반기 호실적전통제약사도 2분기 매출 좋을 듯···'1조'는 못미쳐

제약바이오, 상반기 '1兆' 문턱 넘을까 기사의 사진

글로벌 경제위기, 의사파업에 의한 의약품 사용 감소 등 대내외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처 및 수주 확대 영향으로 이미 1분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올 상반기 2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며 매년 고공행진 중이다. 현재 회사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탑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14개 대비 2곳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10억6000만 달러)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올해 들어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만 6개월 만에 연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미국 생물보안법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의 연내 완공 및 가동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존림 사장은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시회·학회, 웨비나 참석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최근 고객사들로부터 수주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회사는 기회 확보를 위해 오는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에도 참가해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위탁개발(CDO) 플랫폼 신규 론칭, ADC 생산시설 완공 등 최근 적극적으로 마케팅 해야 할 이슈들이 있어 부스 참가하게 됐다"며 "미팅들도 잡혀 있는 만큼 회사의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올 상반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유럽에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직판(직접판매)으로 전환한 이후 보다 전략적인 가격 정책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 시장 확대의 기회를 꾸준히 노려왔다.

특히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50%의 점유율로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도 26%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그룹을 유지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 입찰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현재 3개 제품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현지 맞춤형 세일즈 전략은 일본 시장에서도 통했다. 베그젤마는 일본 시장 출시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지난 4월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일본에서 출시된 지 1년 만에 12%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옴리클로, 스테키마, 아이덴젤트 등 잇따라 후속 파이프라인의 품목 허가를 받아내며 추후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올 3월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한 짐펜트라에 대해 그동안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이하 ESI)와 같은 대형사를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하 PBM)들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이들 계약의 보험 환급이 지난달부터 본격 개시되면서 매출 확대 단계에 돌입했다.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전통제약사들은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진 못할 전망이지만 실적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화학의 매출 성장,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이익 기여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총 9714억원의 반기 매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1분기 매출은 4446억원, 2분기는 5268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1분기 6억원에서 2분기 260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GC는 올 상반기 80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발매를 위한 비용이 반영되며 매출 3568억원, 영업손실 150억원 등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2분기에는 매출 4529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회사는 최근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했으며, 출하된 물량은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 처방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단 하락할 전망이지만 상반기 전체 매출로 보면 성장 곡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37억원, 766억원이었으며, 2분기 예상 실적은 각각 3869억원, 496억원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2023년 7039억원에서 올해 7906억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핵심 품목 '로수젯'(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등 개량신약의 견조한 성장세, 자회사의 매출 증가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웅제약도 올 상반기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358억원, 297억원에서 2분기 3499억원, 339억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6726억원에서 올해 6857억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반면 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반기 매출액은 7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7602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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