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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우리 IT 기업 홈페이지에 줄줄이 '일본해', 문제의식 가져야

오피니언 기자수첩

우리 IT 기업 홈페이지에 줄줄이 '일본해', 문제의식 가져야

등록 2024.04.26 08:14

강준혁

  기자

reporter
동해와 독도와 관련된 논쟁은 역사적, 영토적 의미와 함께 국내에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일본은 독도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 지역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국민으로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다.

더욱이 일본이 국제 사회를 중심으로 설파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동해와 일본해, 독도와 다케시마가 혼용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오기는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인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동해와 독도를 일본해나 다케시마 등으로 표현하는 사례는 2020년 324건에서 2022년 476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시정률은 2020년 24.7%에서 2022년 12.8%로 뚝 떨어졌다.

이런 흐름 속 우리 정보기술(IT) 기업 다수도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오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의 경우 '리앙크루 암초'(Liancout Rocks)로 표기 중이다.

리앙크루 암초는 1849년 독도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에 앞서 국제사회에 한·일 간 중립적 명칭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용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오기한 업체는 ▲KT ▲LG유플러스 ▲크래프톤 ▲컴투스 ▲NHN ▲엠게임 ▲이스트소프트 등이다. 본지 취재 후 대부분 업체는 수정을 끝마친 상태다.

KT와 LG유플러스는 나라에서 주파수를 할당받아 국민으로부터 돈을 번 기간통신사업자라는 점에서 논란의 불씨를 키운다. 하물며, 글로벌 홈페이지에 이런 지도를 사용했는데,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이 로밍 등을 위해 주로 찾는 곳인 터라, 비판의 소지는 더욱 크다.

이밖에 게임사들도 책임을 피할 순 없다. 게임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이 기업 소개에 이런 지도를 썼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업체들은 '구글 지도를 끌어 써 발생한 문제'라고 입 모은다. 실제로 이들 회사는 구글에서 지도 데이터를 가져와 쓰고 있다. 구글의 한국 데이터는 티맵모빌리티에서 제공 중인데, 구글 전산에 입력되는 과정에서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된다. 즉, 일본해와 리앙크루 암초가 구글의 디폴트 값(초깃값)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해명도 논란을 덮기엔 역부족이다. 구글에서 지도 데이터를 끌어 쓰는 업체가 이들만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지도를 구축할 때 한국 지역코드(KR)만 기재하면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재가 이뤄진 지 불과 몇 시간 채 안 돼 대부분 업체는 수정을 완료했다.

단순한 오기로 넘기기엔 너무나도 민감한 문제다. 이곳은 우리 역사 속 오랜 기간, 우리 국민들의 얼굴을 붉힌 지역이다. 우리나라에 적을 둔 기업이라면, 이 점을 인지하고 반드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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