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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LGU+, 외국인 보는 지도에만 '일본해' 표기

IT 통신

[단독]KT·LGU+, 외국인 보는 지도에만 '일본해' 표기

등록 2024.04.24 07:00

수정 2024.04.24 11:14

강준혁

  기자

동해→일본해·독도→리앙쿠르로 둔갑···SKT는 '동해·독도'글로벌 로밍 페이지서만 '일본해'···외국인 오인 가능성↑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데···"국제 사회 잘못된 인식 굳어져"

KT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KT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외국인 관광객이 로밍 등을 위해 주로 찾는 글로벌 홈페이지에서만 '일본해'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에서 동해나 독도를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오인해 적는 표기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 기업들부터 이를 바로잡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매장을 안내하는 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 정보를 사용해왔다. 우리 국민들이 찾는 홈페이지엔 '동해'로 표기한 것과 대비된다. 글로벌 홈페이지는 보통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로밍 등의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상담하는 데 사용된다.

반면, SK텔레콤은 국내와 글로벌 홈페이지 모두에서 일본해가 표시된 지도를 사용하지 않았다.

위쪽부터 KT 글로벌 로밍 홈페이지 사진과 LG유플러스의 관련 홈페이지 사진. 그래픽=박혜수 기자위쪽부터 KT 글로벌 로밍 홈페이지 사진과 LG유플러스의 관련 홈페이지 사진. 그래픽=박혜수 기자

KT와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페이지 지도에 구글 데이터(API)를 끌어다 쓴다. 구글 지도의 한국 데이터는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가 제공한다. 그런데 구글이 데이터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크루 암초'(Liancout Rocks)로 표기된다. 쉽게 말해 일본해와 리앙크루 암초가 구글의 디폴트 값(초기값)인 셈이다.

문제는 두 회사가 이를 쉽게 변경할 수 있음에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도 데이터를 불러오는 코드에 국가 정보(KR)만 기입하면 일본해는 동해로, 리앙크루 암초는 독도로 표시된다. 실제 많은 업체는 이런 작업을 통해 구글 지도를 사용함에도 동해로 표시해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홈페이지의 주 사용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비판 소지는 더 크다고 본다. 우리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일본해와 리앙크루 암초를 올바른 표기로 인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두 회사는 국가로부터 주파수를 받아 국민에 서비스 해 돈을 버는 기간통신사업자다.

실제 최근 수년 간 이를 잘못 표기한 해외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동해와 독도를 일본해나 다케시마 등으로 표현하는 사례는 2020년 324건에서 2022년 476건으로 늘었다. 반면 시정률은 2020년 24.7%에서 2022년 12.8%로 뚝 떨어졌다.

당시 전 의원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잘못된 정보의 파급력 또한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제 사회에서 잘못된 인식이 굳어지기 전에 시정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본지 취재가 이뤄지고, 뒤늦게 일본해 표기를 바로잡았다. KT 관계자는 "글로벌 사이트에 구글맵 맵핑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표기 오류가 있어, 확인 후 조치 완료했다"고 했고, LG유플러스는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시정 조치에 들어가 현재는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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