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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SNS 속 'K-뷰티'의 민낯

오피니언 기자수첩

SNS 속 'K-뷰티'의 민낯

등록 2024.03.21 17:04

윤서영

  기자

reporter
바야흐로 한류의 전성기다. 세계 각국에서 한류 열풍이 불어오는 상황 속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특정 브랜드 제품만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에 머물렀던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패턴에도 최근 들어 변화가 일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 덕분에 얼마큼 마케팅을 잘하는지가 브랜드 성장을 판가름하는 주된 변수로 작용하게 되면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이 성장한 점까지 맞물리면서 브랜드들 사이에서 잘 통하는 마케팅으로 꼽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도 하루에 수십 개씩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유명 연예인은 물론이고 일반인 체험단 등 인플루언서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SNS를 통한 화장품 광고가 우리 일상에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됐다. 다만 이러한 사례가 속출하며 소비자를 오인, 혼동하게 만드는 부당광고 역시 늘어났다는 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여드름성 피부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 화장품의 성분이 '여드름 흔적을 없애준다'는 등 의약품에서 나오는 광고 표현을 통해 마치 사용자에게 의료적인 효과를 주는 것처럼 광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화장품과 관련한 부당광고 적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대중들 사이에서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SNS상 광고가 과다하게 노출되고 있는 만큼 식약처 입장에서도 이를 모두 단속하기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그러는 동안 일반 화장품은 의약품으로 둔갑하고 부여받지 않은 효능은 어느 순간 있는 효능이 되고 있다.

이러한 광고가 확산하는 만큼 피해자도 덩달아 많아질 수밖에 없다. 광고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구매했지만 효과는 없었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판을 치는 이유다.

SNS를 통한 허위·과대 광고는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겉핥기식' 관점에서 본다면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선 소비자와 브랜드 간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K-뷰티를 지속 선택하게끔 만들기 위해선 가장 먼저 이러한 홍보 방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들은 건강하고 합리적인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중들에게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야 하며 광고에 실망한 소비자는 높은 확률로 다른 제품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신상 화장품은 이 순간에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중들이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K-뷰티는 한류 열풍에 잠시 편승할 뿐 금세 사그라지는 인기에 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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