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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권, 신설조직 뜯어보니···올해 '신사업·AI' 힘준다

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신설조직 뜯어보니···올해 '신사업·AI' 힘준다

등록 2024.02.21 06:00

이지숙

  기자

비대면 거래 확대로 디지털·인공지능 조직 등장신규 수익원 위해 다양한 뱅킹서비스 발굴상생 금융 영역 넓어지며 컨트롤타워 조직 신설

올해 주요 금융사들이 신규 먹거리 확보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자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인공지능(AI)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 개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들은 AI 조직 신설 외에도 신사업·미래 고객 전담 부서를 세우고 수익 확대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금융사에도 번진 'AI 열풍'···관련 부서 키운다
지난해 말 금융사의 조직개편 특징은 디지털과 AI로 좁혀진다. 금융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잇따라 지난해 말 AI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혁신 기술 탑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과 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DT(디지털전환)와 AI 본부를 둔다고 밝혔다. 디지털플랫폼과 AI, 데이터 영역 역할을 명확히 하고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와 조직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도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플랫폼 담당인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데이터AI본부는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 혁신 기술 내재화를 촉진하기 위해 'AI 비즈 혁신부서'를 신설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하나금융도 AI시대를 맞아 관련 혁신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은행도 '금융AI부'를 신설해 금융AI를 활용한 사업기회 창출 및 분산된 AI 관련 역량을 집중시켜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AI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연구소를 만들었으며 우리은행의 경우 최근 IT 거버넌스 체제를 개편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은행 챗봇들은 시나리오 기반으로 손님들이 시나리오에 근접한 질문을 했을 때 거기에 맞는 대답을 해주는 형태였으나 향후 생성형 AI가 적용되면 다양한 학습을 통해 포괄적인 고객 질문에도 AI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외에도 AI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관리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는 상품서비스 개발, 마케팅, 고객관리, 운영관리, 리스크관리 등 은행업 밸류체인 전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 시중은행도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실증 실험에 착수하며 생성형 AI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은행들은 신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부서 신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부 플랫폼기업과 제휴·협업을 통해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국민은행은 임베디드 뱅킹 확산을 위해 '임베디드 영업본부'를 새로 만들었으며 하나은행도 플랫폼 제휴 등 손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플랫폼제휴 마케팅부'를 신설했다.

우리은행도 이종산업과 제휴 및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 확장을 위한 신사업제휴추진부를 신설했다. 또한 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전담 조직과 미래고객(8~20세)을 전담하는 조직도 각각 새로 갖췄다.

금융당국 압박에 '상생 금융' 전면에···전담팀도 신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상생 금융 관련 조직을 키우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이 상생금융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은행의 '이자 장사'가 도마 위에 오르며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인 2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본부'를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ESG 상생 본부'로 확대 개편해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모든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모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그룹 ESG 부문 산하에 '상생 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상생 금융의 전략 마련과 신속한 실행이 가능하도록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새롭게 마련했다.

신한은행도 연말 조직개편에서 상생 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한 '상생 금융부'를 신설했으며 우리은행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상생금융 태스크포스팀(TF)을 별도로 발족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상생금융에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요구하는 영역이나 범위가 커지며 유관부서가 여러 곳이 생겨났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사별로 전담팀이나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들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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