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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 '적자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

산업 에너지·화학

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 '적자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

등록 2024.02.06 14:46

차재서

  기자

SKC가 지난해 21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강민석 기자SKC가 지난해 21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강민석 기자

SKC가 지난해 2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 신사업의 수익성이 급감한 탓이다.

6일 SKC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5708억원과 영업손실 216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2% 감소했고, 순손실은 3264억원으로 집계됐다.

SKC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전방시장의 부진,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데드 포인트' 구간을 지나고 있는 만큼 재무 건전성 강화로 하반기엔 실적 반등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으로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또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시생산 라인을 착공하는 등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와 부품 위주로 재편 중이다.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의 선두 주자인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 기업 미국 칩플렛에도 투자했다.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준비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톤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했으며, 섬유 등 특화용도 제품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SKC는 신규 성장사업 조기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설비 투자 속도를 최적화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

먼저 동박사업은 전방시장 시황 회복과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의 시생산에도 나선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른 기존 제품 매출 확대와 ISC의 차세대 테스트 소켓 판매 확대가 기회가 될 것으로 SKC는 내다보고 있다. 앱솔릭스의 경우 글라스 기판 1단계 생산공장 준공 후 거리처 인증에 착수하고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등 정책 지원도 적극 확보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지금 SKC는 마라토너가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면서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며 이 구간을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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